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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필리핀 성당 테러”
27일(현지시간) 발생한 필리핀 연쇄 폭탄테러 부상자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PA]

필리핀 남부의 한 성당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111명이 다쳤다.

이번 테러와 관련해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오전 필리핀 남부 홀로 섬의 한 성당에서 미사 중에 1분 간격으로 폭탄이 터지면서 13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첫번째 폭탄은 성당 안에서 터지면서 유리창과 좌석을 산산조각 냈고 미사를 보던 교인들을 덮쳤다. 1분 뒤에 두번째 폭탄이 성당 밖에서 터졌으며 첫번째 폭발로 부상당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성당으로 들어오던 군인들에게 피해를 입혔다.

1년 내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이번 테러는 최근 이 지역 주민들의 평화를 향한 노력에도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여전히 위협을 가하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이날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조직인 IS는 자체 선전매체 아마크(AMAQ) 통신을 통해 필리핀 성당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최근 이 지역 주민들은 정부군과 무슬림 반군의 협의에 따라 분리독립을 포기하는 대신 자신들의 자치권을 강화하는 ‘방사모로(모로인들의 국가) 기본법’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정부군과 무슬림 반군 사이에 지속되어온 50년 내전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었다.

방사모로 기본법에 합의한 모로족 반군조직 지도자 알 하즈 무라드 에브라힘은 무슬림 자치권 확대만이 IS 추종 급진 세력들을 막고 갈등을 종식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번 테러와 관련해 파나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청년대회(WYD)에 참석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력히 비난했으며, 57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아랍연맹 측에서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아랍연맹 측은 우리는 모든 형태의 폭력과 극단적 테러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박도제 기자/pdj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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