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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실장 “보고서 줄일 것…文대통령에게도 ‘쉼표’ 찍어주자” 업무지시
- 靑 “보고 줄이는 대신 현장소통 시간 확보할 것”
- “文 격무도 줄이자는 취지”
- 文, 같은 날 경제자문위 부의장, 경제과학특보 내정

문재인 대통령(가운데) [사진=청와대 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청와대가 ‘보고서 줄이기’작업에 착수했다. 대면보고도 줄어들 전망이다. 각계인사들과 대화-소통할 수 있는 시간 확보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오전 브리핑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이 업무지시를 내렸다”며 “대통령에 대한 보고를 줄이되 내각의 보고를 확대하고, 보고서 총량도 줄이자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각계 인사들과 만나 소통할 수 있도록 일정을 잡자는취지”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앞으로 비서실장ㆍ정책실장ㆍ국가안보실장 책임 아래 관련 사안을 전결 처리하는 등 각 실ㆍ수석실 별 업무 책임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내각 보고ㆍ각계와의 소통, 대통령 현장 일정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보고서 줄이기’의 또 다른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낮동안 업무 본 뒤 한아름 보고서를 싸들고 관저에 돌아가 업무를 보는 것을 노 실장이 좀 안타까워 한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이어 “노 실장이 (내각의 보고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지시를 내리고 문 대통령도 이를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며칠 전 티타임에서 보고서를 줄이자는고 건의했더니 문 대통령이 ‘양이 많아도 공부는 됩니다’라고 말했다”며 “아마도 노 실장이 공개적이고 강제적인 방법으로 보고서 줄이기 위해 업무지시 내린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공석이던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선임했다. 장기간 비어있던 경제과학특별보좌관 자리도 채웠다.

김 대변인은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이제민(69)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를, 경제과학특별보좌관엔 이정동(52)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광두 전 부의장 자리를 채우게 된 이 교수는 한국경제 성장과정, 경제민주화, 외환위기 등 한국경제사 연구를 수행했다. 경제사학회 회장과 한국경제발전학회 회장을 역임한 원로 경제학자다.

청와대는 “이 교수는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의 경험과 식견에 기초해 ‘사람중심 경제 패러다임’ 안착과 ‘혁신적 포용국가’ 구체화에 공헌할 것”이라며 이 교수의 선임 배경을 밝혔다.

1년 반 넘게 비워놨던 경제과학특별보좌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하는 이정동 교수는 저명한 기술혁신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 퍼블릭 폴리시(Science and Public Policy) 공동 편집장을 맡고 있는 기술경제 및 혁신정책 분야 전문가다. 한국생산성학회 회장ㆍ한국기업경영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청와대는 “산업과 과학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성과 식견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 제언을 해줄 것”이라며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고 혁신성장 실현에 기여해주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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