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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약당첨이 손해?”…후분양아파트의 역설

  • 기사입력 2019-01-2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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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동 테라팰리스 18대 1 경쟁
先분양가 주변시세보다 낮지만
후분양 경우 분양가 ‘건설사 맘’


서울의 한 재건축 아파트가 높은 분양가에 후분양을 했음에도 치열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굳이 청약하지 않고도 이 아파트를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점에서 청약을 넣은 이들이 상대적으로 손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광진구의 한 연립주택을 재건축한 ‘자양동 테라팰리스 건대2차’는 지난 15일 1순위 청약신청을 받은 결과, 38가구 분양에 682명이 청약을 넣어 평균 1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하는 곳마다 엄청난 경쟁률이 나오는 서울에서 이 정도 경쟁률은 평범한 것 같지만, 이 아파트는 요즘 흔히 말하는 ‘로또 청약’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10억원 안팎이다. 400m거리의 신축 아파트인 래미안프리미어팰리스의 같은 면적이 지난해 8월 10억원에 팔린 것이 최고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저렴하지 않다.

시행사인 재건축 조합 측이 분양가를 이처럼 높게 매길 수 있었던 것은 이 아파트를 후분양 형식으로 분양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공사완료 고시가 났고 내달 입주를 앞두고 있다. 후분양으로 분양할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 보증을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시행사가 분양가를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선분양 아파트는 HUG가 분양 보증 사고를 우려해 분양가를 낮추려고 해 주변 시세보다 많게는 20~30% 낮게 책정됨에 따라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이 아파트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구매자 입장에선 거액의 분양대금을 일시에 조달해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도 불리하다. 다만 신축이 귀한 구의ㆍ자양동 일대에서 새 아파트에 즉시 입주할 수 있다는 점, 전매제한이 없다는 점 등은 장점이다.

문제는 굳이 청약을 하지 않고도 중개업소를 통해 이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합원이 분양받은 15가구 중 일부 매물이 이미 시중에 나와 있기 때문이다. 포털사이트를 통해 검색되는 매물은 3개로 분양가보다 소폭 높거나 비슷한 가격에 매물이 나와 있다. 주변의 한 공인중개사는 “가격을 분양가에 맞춰줄 수 있다”며 “청약통장을 쓸 필요도 없고, 조합원분이 일반분양분에 비해 층이나 타입이 좋기 때문에 조합원분을 구입하는 게 여러모로 이익”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아파트 공급방식이 선분양을 기준으로 짜여져 있어 후분양과 어울리지 않아 생긴 문제라고 지적한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정부가 후분양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그에 맞는 아파트 공급 방식을 어떻게 짤 지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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