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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여성이 짠 ‘열차 지연 목도리’, 이베이서 7750유로에 팔려
가디언 “잦은 열차지연…독일은 시간은 잘 지킨다는 통념과 달라”

독일의 언론인인 사라 웨버 씨의 어머니가 짠 ‘열차 지연 목도리’ [사진=사라 웨버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잦은 열차 지연으로 통근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불만’을 목도리에 새긴 이른바 ‘열차 지연 목도리(train-delay scarf)’가 7550유로(한화 약 970만원)에 판매됐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 ‘열차 지연 목도리’는 언론인인 사라 웨버가 이달 트위터에 자신의 어머니가 짠 목도리를 올리면서 유명세를 탔다. 그의 어머니는 뮌헨 지역에서 통근을 하며, 지난 한 해 동안 매일 두 줄 씩 목도리를 짰다.

가디언은 “약 1.5미터 길이의 목도리는 독일이라는 나라가 효율적이고 시간을 잘 지킨다는 통념과는 달리, 수 많은 독일인들이 열차 지연으로 좌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목도리를 짤 때 사용한 실의 색은 웨버의 어머니가 통근시간이 얼마나 늦었는지를 나타낸다. 회색 실은 5분 지각했음을 의미하고, 분홍색은 5분에서 30분, 빨간색은 그날 출근이 30분 이상 늦었음을 보여준다.

웨버는 “봄까지만 해도 (목도리에) 회색과 분홍색이 많다. 이정도면 준수한 정도”라면서 “그러다가 여름 내내 온통 빨간색이었다”고 말했다.

‘열차 지연 목도리’가 트위터를 통해 유명세를 타자 웨버와 그의 어머니는 이베이를 통해 목도리를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한편 독일의 철도회사인 도이치 반(Deutsche Bah)은 열차 지연을 막고 시간을 엄수하기 위한 일환으로 로날드 포팔라 전 총리실장을 위기 관리자(crisis manager)로 임명했다.

실제 도이치 반해 따르면 지난해 전체 열차의 4분의 1과 장거리 열차의 3분의 1이 지연됐다. 도이치 반은 2019년 열차의 80%와 장거리 열차의 76.5%를 정시목표로 설정하고, 오는 26일 독일 교통부에 개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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