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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정부 집권3년차 쇄신] 文대통령 ‘집권 3년차 동력’ 윤곽…靑의 한 주 쉴틈없이 돌아간다
靑개편·신년회견·개각구상…
어수선한 정국 분위기 반전
강도높은 쇄신 메시지 전망


문재인 대통령의 연초 일정이 숨가쁘다. 스케줄 상으로도 강행군이다.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문 대통령이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신년기자회견, 설연휴(다음달 2∼6일) 전후 개각 등의 분주한 행보를 통해 ‘2기 정부’를 완성하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강해 보인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지난 주말 공개 일정없이 보내면서 집권 3년차 동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청와대와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8일께 청와대 비서실장과 주요 수석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임종석 비서실장과 한병도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을 교체하는 청와대 개편을 염두에 두고 최종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초부터 문 대통령과 함께 한 국가안보실장과 민정수석, 인사수석 정도만 빼고 교체되는 것으로 사실상 ‘청와대 2기’가 출범하는 셈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청와대의 새로운 진용을 꾸림으로써 연말연초 민간인 사찰 의혹과 적자 국채 발행 외압 폭로 등으로 어수선해진 정국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강도 높은 쇄신 메시지를 통해 집권 3년차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새로 꾸며진 청와대 2기 인사들은 10일로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7일께 인사추천위원회(인추위) 최종 논의 결과를 보고받은 뒤 다음날인 8일쯤 인사를 발표함으로써 신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참모진을 내세워 ‘달라진 청와대’를 강조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차기 비서실장으로는 노영민 주중국대사, 정무수석에 강기정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도 친문(親文) 친정체제를 강화해 국정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것이라는 분석이다.

인추위 회의에서는 비서진 개편도 개편이지만, 개각관련 논의가 있을 것이 확실하다. 포인트는 정치인 출신 장관의 교체 여부라는 게 중론이다. 내년 총선 출마를 겨냥해 정치인 출신 장관을 다시 여의도로 보내고, 후임에는 실무형 장관을 앉힐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집권 3년차 이후 동력을 확보하고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한 개각 효과를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교체되는 청와대 비서진이나 장관들에게 “총선에 나가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10일로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내외신 기자 200여명과 얼굴을 맞대고, 직접 질문자를 정하고 답변하는 형식의 타운홀 미팅을 진행한다.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과의 소통을 간접적으로나마 극대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의 현안을 직접 설명하겠다는 대통령 의중이 강하다”며 “집권 3년차 이후의 또하나의 포인트가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청와대 또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의 1월 스케줄은 정말 강행군 그 자체”라며 “소통과 함께 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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