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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방암 생존율 85%, 합병증도 커졌다
건보공단, 환자 10만명 대상 빅데이터 분석
50세 미만, 심부전 발생율 무병자의 2.9배
5명 중 1명은 우울증·불안장애 고통 겪어



한국유방암학회(회장: 박성환/이사장: 노우철)가 우리나라 유방암의 현황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진행한 유방암 생존자의 후기 합병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학회가 발행한 2018 유방암백서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여성 유방암 신규 환자가 2만2468명 발생해 15년 사이 약 3.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검진 활성화 등으로 조기 진단 비율 높아져, 10년 생존율 90% 육박=조기에 유방암을 진단받는 비율도 높아졌다. 조기 유방암으로 분류할 수 있는 병기가 0기 또는 1기에 해당하는 환자가 2016년에는 전체의 절반 이상인 59.6%를 차지했다. 조기 진단이 늘어나고, 치료 방법이 발달하면서 생존율도 증가하고 있다. 학회가 유방암 등록 사업에 등록된 유방암 환자(2001년~2012년, 수술 환자 대상) 109,988명을 대상으로 2014년까지 생존 및 사망 여부를 추적한 결과, 5년 전체생존율이 91.2%, 10년 전체생존율이 84.8%에 이르렀다.

병기가 0기나 1기인 환자의 생존율은 더 높았다. 0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8.3%였으며, 10년 생존율은 95.4%였다. 1기 환자도 5년 생존율이 96.6%, 10년 생존율이 92.7%에 달했다. 반면, 전신 전이가 있는 4기 환자는 34%의 생존율을 보이는 등 병기가 진행될수록 예후가 좋지 않았다.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젊은 유방암 환자 심부전 발생 위험↑=조기 진단 비율과 생존율이 높은 만큼 유방암 생존자의 합병증 관리 등 삶의 질 유지에도 관심도 커졌다. 한국유방암학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공동으로 진행한 ‘유방암 생존자의 후기 합병증 연구’ 결과를 보면, 유방암 환자 (9만1227명)를 무병 대조군(273,681명)과 짝짓기 비교했을 때, 심부전 발생 비율이 약 1.5배 더 높았다. 실제 유방암 환자에서 합병증 위험이 건강한 대조군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전체 생존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50세 미만의 젊은 유방암 환자군이 대조군에 비해 심부전 위험이 2.9 배 높았다.

유방암으로 말미암은 좌절과 우려로 심리적인 문제를 겪는 일도 흔했다.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2007년에서 2014년까지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환자(124,381명) 중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을 동반한 환자가 5명중 1명꼴이나 됐다. (19.8%/2만4587명) 불안장애를 동반하는 일이 가장 흔했고(10.9%/1만3525명),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동시에 겪는 환자도 다수였다. (2.6%/3194명) 50세 미만의 젊은 환자나 동반 질환이 2가지 이상인 경우 또는 수술 후 보조 요법 을 받으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을 확률이 더 높았다. 

김태열 기자/k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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