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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온 뚝…허리 통증 ①] 찬바람 탓 움츠리면 허리디스크 옵니다
중부와 전북 일부 내륙을 중심으로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두터운 옷차림의 시민들이 움츠린 채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이렇게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몸을 움츠리면 허리 디스크가 발병할 수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
-온몸 움츠리면 허리 통증
-허리 디스크 발병률 높여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3년 전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은 주부 현모(47ㆍ여) 씨는 올 겨울 들어 허리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 이달 초 강추위가 계속되고 난 이후에는 가만히 있을 때에도 허리가 저릿저릿하고 심하면 다리까지 당겨 움직이기 힘들 정도다. 현 씨는 “따뜻한 집안에 있을 때에는 그럭저럭 버틸 만 한데 바깥 출입을 좀 하고 나면 이상하게 허리가 더 아프다”고 털어놨다.

겨울이 오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외출할 때 몸을 움츠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서울 지역의 최저기온이 이틀 전보다 7도나 떨어진 영하 5.9도를 기록하는 등 올해 겨울에는 따뜻하다가 갑자기 추위가 찾아올 때가 많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추위에는 실내에서도 움직임이 줄어든다. 때문에 실내 생활이 많은 직장인 등은 허리 건강을 위해 스트레칭을 자주 해 주는 것이 좋다.

중ㆍ장년층은 물론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까지 허리 건강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찬바람에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운동하게 되면 외상에 의한 허리 디스크가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직장인은 추위와 상관없이 잘못된 자세와 습관으로 허리 디스크가 발생할 때가 많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외부 충격, 교통사고 등예기치 못한 여러 원인으로 인해 디스크의 균형이 깨져 한쪽으로 돌출될 수 있다”며 “이렇게 돌출된 디스크가 척추를 지나는 신경을 눌러 자극하게 되는 증상을 허리디스크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허리 디스크의 발생 원인은 다양하다.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장시간 운전, 과격한 운동은 물론 심지어 기침, 재채기 등에 의해 디스크가 파열될 수 있다. 이는 평소 퇴행해 있던 디스크와 약해져 있던 허리 근육이 사소한 충격을 견디지 못해 허리 디스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추간판 탈출증이라고도 불리는 허리 디스크는 척추와 엉치를 따라 다리로 내려가는 좌골신경을 자극하게 되기 때문에 허리는 물론 엉덩이, 다리까지 통증이나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허리 디스크 초기에는 허리 주위에서 통증이 느껴지지만 치료받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면 증세가 악화돼 다리나 허리를 조금만 움직여도 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최 원장은 “허리 디스크로 인해 지속적으로 신경이 눌리다 보면 걸을 때 통증이 극심해져 걷는 것마저 힘들어진다”며 “다리가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지고 발목에 힘이 없어지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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