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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文대통령 지지율 데드크로스, 역대 대통령은?

-文, 대통령 1년 8개월만에 부정이 긍정 앞서
-노태우 1개월만에, MB는 3개월만에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한국갤럽 12월 셋째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긍정평가율(지지율)44%, 부정평가율은 45%로 집계돼 취임 1년 8개월만에 부정평가율이 긍정평가율을 앞섰다.

대부분의 대통령들이 취임직후, 국민들의 기대가 반영된 높은 지지율로 국정운영을 시작한다. 하지만 악재가 쌓이면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결국에는 부정평가율이 지지율을 앞서게 된다.

역대 대통령은 어땠을까.

데드크로스가 가장 늦게 온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 취임 3년차 때 발생했으며, 가장 빨리 온 대통령은 노태우 대통령으로, 취임 1개월만에 부정평가율이 긍정평가율을 앞섰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3개월만에 위기가 찾아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국갤럽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1988년 3월) 데드크로스가 가장 늦게 발생한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1998년 2월 취임한 이후 2년 넘도록 지지율이 부정평가를 앞섰던 김 전 대통령은 결국, 2000년 12월에서 부정평가가 지지율을 앞섰다. 부정평가율은 51%를 기록해, 지지율은 30%였다. 2000년 12월 김 전 대통령에 노벨 평화상이 주어졌지만 주가폭락, 대형건설사 부도 등 국내여건이 받쳐주지 못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위기가 늦게 온 편이다. 김 전 대통령의 데드크로스는 1995년 5월 처음으로 발생했다. 지지율이 27% 부정평가율이 41%다. 2년 3개월 만이다. 대구지하철 참사 등이 악재가 겹치면서다.

데드크로스가 가장 빨리 온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다. 1988년 2월 취임한 노 전 대통령은 취임 1달만인 3월에 위기가 찾아왔다. 부정평가율 46%로 지지율 29%를 앞섰다. 전두환 정권에 대한 비리 척결이 미흡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명박(MB) 전 대통령도 위기가 빨리 찾아왔다. MB는 취임 3개월인 5월 마지막 주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69%로 긍정 평가 21%를 압도했다. 미국산 소고기 파동 때문이었다. 시민들이 광장으로 쏟아져 나왔지만 소통 등 대응에 실패한 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2013년 2월 말 취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1년 4개월 후인 6월 3주차에 데드크로스가 발생한다. 이때 지지율은 43%, 부정평가율은 48%였다. 공기업 민영화 논란, 철도 노조 파업,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확산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6ㆍ4 지방선거 이후 문창극 총리 후보 자질 논란으로 인사 문제가 부각되면서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앞섰다.

한편 한국갤럽의 12월 셋째주 여론조사는 18일부터 20일 동안 사흘간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의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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