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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문재인 데드크로스…문제는 경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1일 “이번 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평가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서는 이른바 ‘데드크로스(Dead cross)’현상이 나타났다”고 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촛불민심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당선되어 집권초기 8~90%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년 만에 데드크로스를 지나고 있는 것을 보니, 격세지감이 들고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제가 항상 말씀드리지만, 문제는 ‘경제’이다”며 “집권 초기 촛불민심의 여세를 몰아 적폐청산으로 나라를 떠들썩하게 몰아붙이고, 밖으로는 한반도평화를 앞세워 남북회담, 북미회담 등으로 국민여론을 부추겨왔는데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에 민심이 점차 제대로 현실을 깨닫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마치 김정은 위원장이 금방이라도 서울을 방문할 것처럼 말했다”며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불가능해지자, 이제야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최저임금 속도조절을 한다”는 등 경제와 민생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

손 대표는 “국민들에게 이런 것들이 진실되게 들어오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며 “특히 통치자의 언어라는 측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국민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준 점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과 경제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제조업경기가 호조”이니 “물들어올 때 노 저어야한다”느니, “최저임금 인상에 긍정적 효과가 90%”라는 등 현실과 국민감정에 반하는 발언을 계속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해서는 민심이 안정되지 못한다. 기업인들이 시장을 믿지 못한다. 대통령이 시장을 믿고, 기업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수 있도록 철학을 바꿔주어야 한다”며 “정부주도로 예산이 일자리를 만든다는 철학부터 버리고, 시장과 기업에게 맡기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한국갤럽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45%만이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46%는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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