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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 이낙연 총리 광폭행보 눈길
-유력 대선주자에게만 허락된 ‘이낙연 테마주’ 등장

-매주 목요일 현안점검회의 모두발언 ‘라이브 중계’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들어 민생현장과 사고현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광폭행보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무총리실 측은 국정운영의 한축을 책임지고 있는 총리로서 당연한 일이라는 입장이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이 총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낙연 총리, 사고ㆍ민생현장 동분서주=이 총리는 주말인 8일 서울 용산구 노숙인 보호시설을 방문해 현황을 보고받고 시설을 점검했다.

애초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전날 올 겨울 최강한파가 예고되자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각 부처에 대응태세 점검과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는 긴급지시를 내린 뒤 직접 현장을 찾은 것이었다.

이 총리는 지난 주에만 한파 대비와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난방공사 온수관 파열사고와 관련한 현장수습 등 두 차례 긴급지시를 내렸다.

지시에만 그친 것이 아니다.

지난 6일에는 백석역 온수관 파열사고 수습현장을 방문해 사고원인과 대책을 챙기고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를 찾아 위로했으며, 이튿날인 7일에는 KT 통신구 화재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국사를 찾아 복구 현황과 수습조치를 꼼꼼히 챙겼다.

강릉선 KTX 탈선 사고로 빛이 바라긴 했지만 지난 5일 대전 코레일 본사를 찾아 철도사고 및 장애 관련 대책을 당부한 것도 이 총리였다.

또 지난 4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소속 기업인 10여명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 ‘막걸리 회동’, 5일 경북 구미 금오테크노밸리 방문 및 구미산업단지 입주기업 대표 간담회, 그리고 지난달 15개 시중ㆍ국책은행 은행장 오찬 등 경제계와의 접촉면도 넓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관계와 외교에 주력하는 동안 이 총리가 사실상 내정 전면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이낙연 “자기 영업 생각하면 안돼” 선 긋지만=이 총리는 국정현안과 관련한 적극적인 메시지도 발신하고 있다.

그는 5일 세종총리공관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만찬 자리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보수진영이 비판하는 정책과 관련, “상당수 사람에게는 크나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도 인정해야 한다”면서 “정책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부정하지 않는다. 어떻게 연착륙시킬 것인가에 대한 과제가 내년 더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고 대비해야겠다”며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KT 통신구 화재현장 복구 현장에선 “KT가 민영화된 이후 통신사로서 공공책임을 경시했던 것이 아닌가 문제 제기가 있었다는 것을 잘 알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최근 들어 이 총리가 주요 현안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는 매주 목요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모두발언을 페이스북 총리실 페이지를 통해 ‘라이브 중계’하는 것도 이전에는 찾기 어려운 모습이다.

이 총리는 지난 10월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차기 대선도전 의사가 없다면서 “총리로서 국정책임을 맡고 있고, 대통령께서 하시는 일을 보필해야 할 처지에 자기 영업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안되는 것”이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이 총리가 정부 초기 국무총리로서는 이례적으로 대통령과 함께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구가해왔고,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정국 향방에 따라 대선 출마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 총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여야 통합 차기대선주자 선호도에서 15.1%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범여권과 무당층 사이에서는 21.3%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등 2위 그룹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이랜드그룹 계열 상장사인 이월드가 최근 주가 급등에 관한 조회공시 요구 답변으로 “이 총리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유력 대선주자에게만 뒤따르는 이른바 ‘이낙연 테마주’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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