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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효과 기대하라더니…돌아온건 “고용 실패” 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고용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청와대 핵심 인사들의 입을 통해 ‘연말에 효과가 날 것’이라던 소득주도성장 등 여러 경제 정책의 효과가 연말인 12월까지도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나온 발언이다. 문 대통령은 자영업의 어려움이 가중됐다고도 밝혔다. 청와대 경제라인 교체설도 꽤 신빙성 있게 나온다.

문 대통령은 ‘55회 무역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고용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중순께 통계청 발표로 확인된 취업자 증가수가 크게 줄면서 고용 한파가 이어졌던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자영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문 대통령은 ‘인식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경제 분야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인색’하자 청와대 안팎에선 문 대통령이 조만간 경제라인 참모들을 교체할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청와대 등에 따르면 이호승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이 친정인 기획재정부 1차관(정책기획ㆍ세제담당)으로 이동하고 차영환 경제정책비서관은 경제ㆍ사회현안을 조율하는 국무조정실 2차장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깊이 이해하는 청와대 참모들을 내각에 보내 부처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알려진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의 사표 수리 여부도 관심이다. 김 부의장은 지난해 대선기간, 문재인캠프에 합류해 화제를 모았던 인사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렸을 정도로 박근혜 정부 탄생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때 자문회의가 명목상 존재를 넘어 실질적인 자문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 부의장은 소득주도 성장, 최저임금 인상 등에 비판적인 의견을 밝히면서 청와대와 각을 세웠다. 문 대통령이 김 부의장의 사표를 수리할지 여부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뜻이다.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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