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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당국 “北영저리 미사일기지 20년전 식별한 곳”…“철 지난 얘기에 美언론 호들갑”
북한 노동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제공=연합뉴스]

-“1999년부터 식별해 지속적으로 관찰”
-“언제적 기지인데 철 지난 얘기로 호들갑”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군 당국은 6일 미국 언론에 보도된 북한 영저리 미사일 기지에 대해 “20년전부터 식별해 감시하던 곳”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이와 관련 “외신매체의 보도내용에 대해 우리 군이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다만, 우리 군은 한미 공조하에 북한의 주요 지역, 관심 시설에 대해 지속적으로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영저리 미사일 기지에서 여전히 관련 활동을 하고 있으며, 기지 확장공사를 벌이고 있다는 미국 CNN방송의 보도에 대해 “이미 1999년대 말에 식별된 미사일기지”라며 “한미가 지속적으로 감시, 관찰해온 대상”이라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1990년대 중반부터 북중 접경지역인 양강도 영저리에서 미사일기지를 건설한 징후를 첩보위성으로 포착했으며, 1999년 말에는 노동미사일 기지로 식별했다. 군이 ‘영저리 기지’로 부르는 이곳에는 중거리(1200~1300㎞) 노동미사일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NN은 영저리 기지가 북한 내륙 산악지역에 자리잡고 있다면서 장거리미사일 기지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CNN의 취재에 응한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위성 사진을 근거로, 기존 시설에서 약 7마일(11㎞) 떨어진 곳에 새로운 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정황을 지적했다.

이에 정보당국의 한 소식통은 “상업위성 사진의 해상도만으로는 기지 확장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고 분석하는 데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양강도 영저리, 함경남도 허천군 상남리, 자강도 용림군 등에 지하시설인 노동 및 스커드미사일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영저리 기지가 언제적 기지인데 미국 언론이 호들갑을 떤다”며 “한 마디로 철 지난 이야기다. 또 북한이 미사일 기지를 폐기한다고 약속한 적도 없는데 북한 미사일기지를 문제삼는 건 넌센스”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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