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4일 오전(현지시간) 오클랜드 코디스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文 대통령, 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만나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 희망’
- 아던 총리, “한반도 비핵화는 한국과 뉴질랜드의 공통의 목표” 호응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뉴질랜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재신다 아던(Jacinda Ardern) 뉴질랜드 총리와 만나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뉴질랜드의 여야가 ‘협치’하는 모습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한반도의 비핵화는 한국과 뉴질랜드의 공통의 목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오전(현지시간) 오클랜드 코디스 호텔에서 아던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두 사람은 포용적 성장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공통된 국정철학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총리님과 함께 양국관계를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야당 대표와도 만나서 양국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서 협의를 했는데 이렇게 뉴질랜드의 여야가 힘과 지혜를 모아서 국빈방문을 하는 외국 정상을 환대하고 외국과 우호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뉴질랜드는 한국전에 참전하여 함께 피를 흘리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한 전통적 우방이자 친구”라며 “이런 우정 속에서 양국은 외교 안보, 경제통상,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또한 뉴질랜드는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아던 총리는 한국어로 ‘환영합니다’고 말한 다음 자신의 한국어 실력이 어떠냐고 되물어 정상회담 참석자들 사이 웃음이 나왔다. 아던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을 위해 웰링턴에서 오클랜드를 찾는 성의를 보이기도 했다.

아던 총리는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문 대통령이 현재 한반도, 그리고 역내 안보를 위해서 기울이고 계신 노력, 그리고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신 것을 평가하고자 한다”며 “한반도의 비핵화는 한국과 뉴질랜드의 공통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계신다. 이 부분을 제가 평가드리는 바다. 또 이것과 역내협력, 기타 상호 관심사에 대해 오늘 협의를 갖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이상렬 외교부 남아태국장 대리 등 우리측 관계자와 쉐이머스 던(Samus Dunn) 외교부 북아시아국 한국 담당관 등 뉴질랜드 측 관계자 20여명이 배석했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