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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타르, 내년 OPEC 탈퇴…사우디에 맞서 독자 행동
카타르 수도 도하[AP연합뉴스]

내년 1월 1일 탈퇴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카타르 정부가 내년 1월 1일부로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한다.

3일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카타르의 국제적 역할을 증진하기 위한 장기 전략을 검토한 결과 OPEC을 탈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알카비 장관은 “카타르는 천연가스 생산에 집중할 계획으로 탈퇴 뒤 OPEC의 합의에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타르는 원유를 생산하긴 하지만 올해 10월 기준 하루 평균 61만 배럴로 적은 편이다.

대신 액화천연가스(LNG)는 전세계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를 원유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480만 배럴로 OPEC 2위 산유국 이라크와 맞먹는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9월 세계 최대 해상 가스전인 ‘노스 돔’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뽑아내는 생산라인을 1개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이 생산라인이 가동되면 카타르의 LNG 생산량은 연 7700만t에서 1억1000만t으로 약 4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는 이란 문제를 놓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대립해오다 지난해 7월 단교 당했다. 카타르의 OPEC 탈퇴도 OPEC을 사실상 좌우하고 있는 사우디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에너지 정책을 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타르는 사우디의 경쟁국 이란과 노스 돔을 공유한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OPEC에 속하지 않은 주요 산유국은 오는 6일 빈에서 감산 여부를 논의한다. 이날 회의가 카타르가 참석하는 마지막 OPEC 회의가 될 전망이다.

카타르가 탈퇴하면 OPEC 회원국은 14개국이 된다. 카타르는 OPEC이 설립된 1961년 가입한 창립 멤버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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