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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감싸기’ 나선 민주…SNS 응원 글 급증
-민주당 의원들 SNS로 일제히 엄호사격
-전날 비판 조응천 의원도 이해찬 대표측 통해 “와전” 해명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청와대 특별감찰반 직원들의 비위 의혹 등으로 야당으로부터 경질 요구를 받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옹호에 나섰다. 전날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교체 불가피’, ‘용퇴’ 등이 언급되던 것과 180도 달라진 분위기다.

3일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국민에 사과하는 내용을 담았던 ‘정의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길에는 그 어떤 타협도 없을 것이다’라는 제목의 전날 논평에 대해 이례적으로 하루가 지난 이날 추가 입장을 밝혔다.

이 대변인은 “해당 논평은 지난 10년간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해소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당과 정부가 합심해 반드시 적폐를 청산할 것임을 다짐하는 논평”이라며 “국민에 대한 사과입장은 집권여당이자 현재를 책임지고 있는 공당으로서 사태 전반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적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이은 구두논평 등을 통해 적폐청산과 공직기강 확립은 확고해야 하며 이런 기조 아래 적폐청산과 공직기강 확립, 사법개혁에 있어 조국 민정수석의 역할에 더욱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임을 수차례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일제히 엄호 사격에 나섰다. 김한정 의원은 “조국 수석이 무척 힘들겠지만 흔들리지 말기를 바란다”며 “청와대 내 일련의 직원 잘못에 책임지는 방식은 더욱 엄정한 감독”이라고 강조했다. 조국이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기강을 더욱 바로잡는게 사죄하는 길이라는 논리다.

김 의원은 “그간 인사검증의 일부 헛점은 아쉽지만, 준법 테두리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한다”며 “조국 수석 책임론은 대통령 흔들기로 낙마시키면 청와대 개혁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거라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강조했다.

표창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조국 민정수석을 흔들지 말자”며 “이명박ㆍ박근혜 정권 내내 검사 출신 민정수석이 검찰, 경찰, 국정원 등을 장악해 전 공직과 수사 및 사법 통제, 국정 농단하며 비리를 감췄던 과거는 잊은 것인가”라고 말했다.

김한정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수석이 무척 힘들 것이다. 흔들리지 말기를 바란다. 야당에서 표적삼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심지어 여당의원이라는 분도 ‘대통령에게 부담된다’면서 부채질을 하는 상황”이라며 “조국 수석은 대통령 임기 5년내내 수석자리 지킬 사람도 아니지만, 지금 물러서면 안된다”고 밝혔다.

손혜원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마지막까지 함께 할 단 한분의 동반자를 꼽는다면 단연 조국 수석”이라며 “사심없고, 실력있고, 대통령이 신뢰하고, 검찰과 사법개혁을 주도할 중요한 인물이라 야당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화살을 야당 쪽으로 돌렸다.

손 의원은 “치아가 다 빠질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끝까지 노무현 대통령 곁을 지켰던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처럼 조국 수석도 끝까지 대통령 곁을 지킬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페이스북에서 조 수석 사퇴를 요구했던 조응천 의원의 발언도 수정 대상이 됐다. 이해찬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조 의원에게 연락해 페이스북 글의 내용에 관해 확인해보니 ‘특감반과 관련해 신속하게 처리하라는 의미로 올렸는데 와전됐다’고 했다 한다”고 전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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