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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신문 1면에 ‘국가제일주의’ 사설, 왜?
북미대화 소강국면 애국 강조

북미대화가 소강국면에 빠진 가운데 북한은 2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국가제일주의’를 내세운 사회주의 강국건설을 강조하고 나섰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전면에 게재한 ‘주체 조선의 공민된 긍지 드높이 사회주의강국 건설을 힘있게 다그치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먼저 “지금 이 땅위에서는 위대한 당의 영도 따라 사회주의강국 건설의 최후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투쟁이 과감히 벌어지고 있다”면서 “오늘의 총진군에서 주체조선의 강용한 기상과 불패의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하자면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공화국의 공민된 긍지와 자부심을 깊이 간직하고 공민의 본분을 다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오늘 주체조선의 존엄과 위상은 최상의 경지에서 빛나고 있다”며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의 사상이론은 주체조선의 백승의 진로를 밝히는 휘황한 등대이고 최고영도자 동지의 영도는 조국번영의 최전성기를 펼치는 강위력한 추진력”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력을 부각시켰다.

또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위대한 김일성민족, 김정일조선을 세계가 우러러보게 하기 위하여 불면불휴의 강행군장정을 이어가고 계신다”면서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위대한 헌신의 자욱을 새겨가시는 경애하는 최고영도자동지의 혁명시간에 심장의 박동을 맞추고 전진의 보폭을 따라 세울 줄 아는 사람이 우리 시대의 참다운 애국자”라며 김정은 유일영도체계를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문은 “오늘 우리의 혁명 정세는 결코 평온하지 않다”며 “우리 인민이 전대미문의 시련 속에서도 순간의 주저나 동요 없이 줄기차게 전진시켜 올 수 있은 근본 원천은 우리 국가제일주의”라고 밝혔다.

‘국가제일주의’는 작년 말 노동신문을 통해 처음 등장했으나, 자주 쓰이지 않다가 최근 들어 북미 비핵화 협상이 소강국면에 접어들면서 종종 언급되고 있다.

북한은 국가제일주의에 대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우리민족 제일주의’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개인이 아닌 국가를 먼저 생각할 것을 요구하는 애국심을 노골화한 표현이란 평가도 나온다.

노동신문 사설이 국가제일주의와 김 위원장 영도력을 동시에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국가와 김 위원장을 동일시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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