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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인내할 준비 돼있다”
“비핵화·남북관계 발 맞추려
한국과 워킹그룹 회의 구성”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며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북관계와 비핵화가 서로 발맞춰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 한국과의 워킹그룹(실무단) 회의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수 주(州) 라디오 발송인 KFDI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워킹그룹은 한반도에 평화를 재건하려는 노력이 비핵화 논의와 나란히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과 함께 발을 맞추고 있으며, 우리는 그렇게 계속 간다는 것을 확실히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첨단 전술무기를 시찰하고 제재를 강력 비난한 것에 대해 “우리는 그들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며 “이번 행정부는 아주 풀기 어려운 북한으로부터의 위험과 함께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나는 문제해결을 위해 협상을 맡고 있다. (비핵화는) 시간이 걸리는 일이고 우리는 인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미국은 국방차원에서는 내년 봄 한미 독수리 훈련 축소방침을 발표하고, 남북 철도연결 공동조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및 단독제재 면제를 승인하는 등 북한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한 한미 외교 소식통은 “‘선(先) 비핵화 후(後) 비핵화’ 틀에서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유화적 제스처’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살피기 위한 조치”라며 “제재완화는 없지만 대화는 계속하겠다는 입장도 일관된다”고 말했다. 실제 폼페이오 장관은 “무엇보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을 계속 중단하도록 하고, 북한을 협상으로 끌어낸 경제제재도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소식통은 다만 “그동안 미국은 북한에 대한 협상 원칙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협상원칙이 불분명하고 상황에 따라 변해온 것은 북한”이라며 “북미 고위급 회담도 미측은 협조적으로 응하고 있지만 북측에서 분명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 않다. 이렇게 되면 협상대상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복수의 미국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북측에 27~28일 뉴욕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북측은 지난 주말(25일)까지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이달 초 고위급 회담을 연기한 이후 미측은 북측에 고위급 회담 개최를 2차례에 걸쳐 제안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국무장관을 지내기 앞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캔자스 4선거구에서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폼페이오 장관은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과거 자신의 지역구였던 캔자스 지역 라디오 방송과 3차례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의 외교적 성과로 꼽히는 북미대화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지속 밝혀왔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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