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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우크라이나 군사적 충돌…계엄령 검토ㆍ유엔 긴급회의 소집
25일 우크라이나 키예브에 위치한 러시아 대사관 주변에서 한 시위대가 연막탄을 던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병사 6명 부상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충돌해 양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계엄령 선포를 검토하고 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도 소집됐다.

25일 우크라이나 해군은 러시아 연안 경비대가 우크라이나 해군 소속 군함 2척과 예인선 1척에 사격을 가하고 나포했다고 밝혔다.

당시 우크라이나 함정들은 아조프해의 마리우폴항으로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흑해에서 아조프해로 진입하는 좁은 통로인 케르치해협이 러시아의 대형 선박에 의해 막혀있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함정들을 저지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우크라이나 군함은 케르치해협을 통과할 때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러시아 규정을 위반하고 위험한 항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FSB는 우크라이나가 미리 도발을 준비했다는 증거가 있다며 이를 곧 발표하겠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행동이 유엔 헌장과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26일 의회에 계엄령 선포 여부를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충돌로 자국 병사 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반면 FSB는 3명이 치명적이지 않은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러시아 대사관 주변에서는 50~100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26일 오전 11시 유엔안전보장위원회 긴급회의가 소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긴급회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이후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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