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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신당 창당’設 솔솔

-진원(震源)은 전원책 변호사
-한 중진의원 “신당 창당 움직임 여러 곳”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보수신당 창당설이 조금씩 흘러나온다. 가장 큰 진원은 전원책 변호사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모두 보수의 대안이 아니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바른미래당에서도 신당 창당 움직임이 감지된다.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는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 10여명으로 구성된 ‘혁신과 대안’이라는 모임을 주축으로 창당 작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전 변호사는 현역의원 5명이상으로 이중에는 중진도 포함됐다고 했다. 내달 20일로 구체적인 스케줄도 정해졌다. 한국당 당협위원장 교체를 위한 현역 의원들의 평가가 끝난 뒤다.

전 변호사는 20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모두 보수의 대안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새로운 보수라는 것을 만들기 위해서, 면모일신을 위해서는 과거의 인물들이 전부 바뀌어야된다. 보름정도 뒤에 할 말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전 변호사는 각종 인터뷰에서 “이 네트워크를 통해 보수 통합의 촉매제 역할을 하겠다”며 “내년 초 신당으로 갈 수도 있다”고 했다.

신당 창당움직임은 다른 데서도 감지된다. 바른미래당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신당창당을 위한 모임이 여러개가 있다”면서 “아직까지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같이는 안된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헤쳐모여 식으로 보수가 정계개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소속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복당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국민로부터 ‘자기 살려고 하는 것일 뿐’이라는 욕만 먹을뿐이다”며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보수의 쇄신과 통합을 위해 ‘신당창당’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한국당 인사들도 공유하고 있다. 다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모두 아우르는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당의 한 고문은 통화에서 “신당의 필요성은 늘 있어왔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며 “외부에서 구심점이 생겨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포함하는 보수 통합을 이끄는 사람이 나타나면 좋지만 그 정도의 지도력과 신뢰를 가진 사람이 잘 나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수 신당설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모두 지난 6ㆍ13 지방선거에서 참패 한 뒤 쇄신을 꾀했지만 이렇다 할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기인한다. 한국당은 지방 선거 이후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사령탑으로 내세워 혁신에 나섰지만 ‘전원책 해촉’ 사태 등으로 당내 갈등만 커진 상황이 됐다. 바른미래당도 판문점 선언 등에 대한 당내 이견 등으로 노선갈등을 겪고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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