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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정상회담 문대통령 ‘남북미 촉진자’ 힘실려
아세안·에이팩 순방 ‘새 역할론’
미중무역전쟁 향방 최대변수


아세안·APEC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18일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의 ‘북핵 역할론’이 새 국면을 맞았다. 미국측에선 ‘북한에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을, 중국측에서도 ‘때가 무르익었다’며 문 대통령의 역할론에 새로운 주문서를 넣었다.

19일 오전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대통령 공개일정은 없다. 그러나 연가를 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민관에 출근해서 참모진과 미팅은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APEC 정상회의 순방 기간 중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면담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펜스 미국 부통령은 “북쪽과 좀 더 긴밀히 소통하고 대화해 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 중국도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문 대통령에게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주도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내년 아세안 정상회의에 초청하기로 하면서 아세안 주요국들로부터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9월 평양남북정상회담의 결과로 도출된 ‘연내 서울답방’에 이어, 내년 아세안 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의 참석을 이끌어낼 경우 북핵 협상의 ‘주요 이벤트’가 될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또하나의 카드’를 만들어왔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다만 APEC 기간 동안 미국과 중국측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된 것은 변수로 지목된다. 결국 한반도 문제가 미중 무역분쟁의 하위 종속변수로 위상이 추락할 개연성도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이달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다. 펜스 부통령은 G20을 계기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에)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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