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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품이 낮춘 서울 전세가율…5년만에 최저
서울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집값 급등탓...10월 60.3%
입주물량 많아 ‘안정’ 전망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서울의 전세가율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세시장의 안정세가 아닌 집값 급등이 낳은 착시현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2일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60.3%였다. 전국 시도별 전세가율 가운데 세종시(48.0%) 다음으로 낮은 수치이자 지난 2013년 9월(60.1%) 이후 최저치다.

전세가율 급락은 집값 오름세가 가파른 지역일수록 두드러졌다. 특히 강남권은 2013년 8월(56.6%)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57.1%의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의 주택매매가격지수를 살펴보면 올 서울시 아파트 상승률은 8.2%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 등 주택종합 평균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4억5986만원에서 6억6873만원으로 45% 올랐다.


아파트만 들여다봐도 전셋값보다 매매가격 상승세가 뚜렷했다. 최근 2년간 서울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7.81%(680만3000원→937만5000원) 오를 때 전셋값 상승률은 10.41%(486만1000원→536만7000원)로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전세가율 추락은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를 어렵게 만든다. 문제는 전셋값이 매매가격과 연동돼 상승할 가능성이다. 높은 집값으로 전세에 머무르는 수요가 많아지고 전세 물건이 없어질수록 불안 심리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연내 서울시에 1만6000가구에 이어 내년에도 4만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며, 특히 물량이 강남권에 몰려 있다”며 “시장이 위축된 상태로 전세 수요가 늘 수 있겠으나 당장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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