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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는 진짜? 북미고위급회담 다음주 개최
[사진=AP연합뉴스]

-폼페이오 美 국무장관 “카운터파트와 다음주쯤 논의” 언급
-北 무산시킨 빈 실무회담 실패 반복 여부가 관건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 비핵화와 2차 북미정상회담 논의를 위한 북미 고위급회담이 내주 열릴 전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미 라디오 진행자인 로라 잉그레이엄과 인터뷰에서 북한 핵ㆍ미사일 시설에 대한 국제기구 사찰과 관련해 “그것은 내 카운터파트와 다음주쯤 논의할 사항 중 하나”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금 무엇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많이 말할 수는 없지만, 김 위원장은 3주 반 전에 만났을 때 미국 사찰단이 두 가지 중요시설을 둘러보도록 허락했다”며 “우리는 너무 늦기 전에 사찰단이 북한에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내주에 자신의 북한측 상대방과 만나 풍계리 핵실험장 등 시설에대한 사찰 문제를 다룰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북미 고위급회담의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 그의 카운터파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복수의 한미 외교소식통은 전날 북미 고위급회담이 내달 6일 미국 중간선거 직후인 9일께 뉴욕에서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카운터파트는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주 열리는 북미 고위급 채널 대화는 답보상태였던 비핵화-상응조치 빅딜 논의를 본격화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에 탄력을 붙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해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너무 늦기 전에 함께하게 할 의향이 있다”며 “내년 초 거기(정상회담)에서 북한 핵위협 제거에 있어 엄청난 돌파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들(북한)이 매우 오랫동안 핵 실험을 하지 않고,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여전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김 위원장은 비핵화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고,우리는 그 약속이 철저히 이행되도록 도울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6ㆍ12 북미정상회담 이후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북미간 협의에 굴곡은 반복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초 북측에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북미 실무협상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외교 당국자는 “북미 실무협상은 북미 고위급회담과 별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빈에서의 실무회담이 여전히 유효한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월 북미대화를 추진할 만한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돌연 취소하기도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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