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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카페]100세 정신과의사의 안티에이징 비밀
백 살에는 되려나 균형 잡힌 마음/다카하시 사치에 지음, 정미애 옮김/바다출판사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지나치게 고민하지 말라’‘낯선 것에 눈을 돌려라’

일본의 100세 정신과 의사 다카하시 사치에가 들려주는 ‘인생의 힌트’다. 서른 살에 의사가 돼 70년동안 환자를 돌봐온 그는 지금도 병원 뿐 아니라 환자 공동생활시설, 취업 지원 시설 등을 운영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인생의 힌트’를 환자들에게서 배웠다며,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부닥치는 괴로움과 고통을 어떻게 덜 수 있는지 경험을 바탕으로 들려준다.

그가 아흔이 지나고서야 실감한 인생의 법칙은 바로 “첫걸음만 내딛을 수 있으면 그 다음은 흐름에 몸을 맡기면 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비유적인 게 아니라 실제로 아흔 두 살에 대퇴골 골절로 걸을 수 없게 됐던 그가 경험한 얘기다. 계단을 오를 수 없었던 그는 3층에 위치한 집에 들어가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한 발을 계단에 올렸더니 자연스럽게 다음 발과 몸이 따라왔다며, 기적적인 체험을 들려준다.

의사도 사람인지라 그 역시 우울증을 겪는다. 개 중엔 그의 동료의사에게 느낀 열등감 때문에 겪은 우울증 얘기도 있다. 그 동료는 바쁜 와중에도 어려운 논문을 척척 써대는 데 자신은 병원 회보에 글을 싣는 것 조차 끙끙대 한심해 보였던 것. 그럴 때 특효약은 ‘손을 쓰는 것’이라고 사치에는 조언한다.

우울함에서 벗어나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하나 착실하게 해나가며 자신감을 회복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가령 청소나 빨래, 밥상차리기 등 낮은 눈높이에서 자신을 긍정하는 게 중요하다. 일상적이지 않은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것도 우울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100세에도 활력이 느껴지는 그의 안티에이징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낯선 것에 눈을 돌리라고 말한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다. 그가 개인적으로 권하는 건 ‘새로운 가전제품 접하기’. 초기설정 설명서를 읽고 혼자 힘으로 해보는 것이다. “자신의 관심거리나 하고 싶은 일의 범위를 넓혀가면 가슴 설레는 순간이 부쩍 늘어난다”며 두근거림이야말로 안티에이징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책은 지은이가 의사로서 경험한 검증된 생활과 마음의 균형법을 구체적이면서 편안하게 일러준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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