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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하던 김정은, ‘잠행’ 깨다…북미협상 앞두고 대북제재 맹비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원산갈마지구 건설현장서 “적대세력, 제재책동에 광분”
-“우리가 어떻게 강대한 나라 꾸려 나가는지 보게 될 것”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동안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협상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강력 비난하며 ‘우리 손’으로 강대한 나라를 꾸려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역점 사업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적대세력들이 우리 인민의 복리 증진과 발전을 가로막고 우리를 변화시키고 굴복시켜 보려고 악랄한 제재 책동에만 어리석게 광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그는 이어 “시련 속에서 자기의 힘을 백배로 비축한 우리 국가가 어떻게 우리의 힘과 기술, 우리의 손으로 강대한 나라를 꾸려 나가는가를 시간의 흐름과 함께 뚜렷이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금 나라 사정이 의연 어렵고 긴장”하다면서도 “비단 해안관광지구뿐만이 아니라 세계가 부러워하는 수많은 기념비적 창조물들, 인민의 소유물들과 새로운 행복이 멈춤 없이 일떠서고 창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든 것이 어렵고 긴장한 오늘과 같은 시기에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과 같은 방대한 창조대전에서 연속적인 성과를 확대해 나가는 것은 적대세력들에게 들씌우는 명중포화”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월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 현장을 찾아 이 사업이 ‘강도적인 제재 봉쇄로 우리 인민을 질식시켜보려는 적대세력들과의 첨예한 대결전’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북미가 다음주 제재 문제 등을 논의할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나서 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19일간 공개활동을 하지 않다가 최근 ‘잠행’을 깨고 양강도 삼지연군,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등 주요 건설현장을 잇따라 시찰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평안남도 양덕군의 온천관광지구 건설 현장도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전혀 옴짝도 하지 않고 동면하고 있는 보건성을 비롯한 성,중앙기관들에서 어떻게 세계적 수준의 관광휴양 및 요양기지 꾸리기와 관련한 기술과제서를 내놓겠는가”라며 질책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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