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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아이들 전염질환 수두ㆍ볼거리, 유치원 다닌다면 백신접종 꼭 해야
최근 들어 수두ㆍ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 환자가 증가세다. 보건당국은 영유아 등 어린이에게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헤럴드경제DB]
-통상 매년 4~6월, 10~이듬해 1월 유행
-최근 환자 증가세…“어린이 꼭 예방접종”
-보건소 등에서 무료접종…접종력 살펴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최근 수두와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 유행 시기를 맞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보건당국은 매년 이들 질환의 환자가 증가하는 겨울철을 맞아 특히 어린이에게 예방접종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 관계자는 “수두와 유행성 이하선염은 환자가 기침할 때 분비되는 침방울(비말),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주로 영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의 발병률이 높은데 매년 4∼6월, 10∼이듬해 1월 사이 환자 발생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수두는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성 물집이 일주일가량 발생한다. 수포성 병변의 직접 접촉이나 호흡기 분비물의 공기 전파를 통해 감염된다. 유행성 이하선염은 무증상 감염이 20%를 차지한다. 증상이 있는 경우 귀밑 이하선(침샘) 부위가 붓고 일주일가량 통증이 동반된다. 기침 시 분비되는 침방울로 전파된다.

이들 질환 모두 최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보고 환자 수를 보면 수두의 경우 올해 38주(9월 16~22일) 912명, 41주(10월 7~13일) 1088명이었다가 42주(10월 14~20일) 1457명으로 크게 늘었다. 최근 5년간 38~42주 평균 환자 수(780명)의 2배 가까이 된다. 

최근 5주간 수두ㆍ유행성 이하선염 환자 수. [자료=질병관리본부]

유행성 이하선염의 경우 올해 38주(311명) 이후 4주간 환자 수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다 42주(340명)에 환자가 크게 늘었다. 최근 5년간 38~42주 평균 환자 수(407명)에는 못 미치지만 안심할 수치는 아니라는 것이 보건당국의 지적이다.

이들 질환은 예방접종을 제때 완료하면 발병을 막을 수 있고, 감염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질본은 생후 12∼15개월 사이에 수두와 MMR(홍역ㆍ유행성 이하선염ㆍ풍진) 백신을 접종하고, 만 4∼6세에 MMR 백신 접종을 다시 한번 하라고 권고했다. 접종 여부를 모르는 경우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nip.cdc.go.kr)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접종 기록을 확인하면 된다. 국가 예방접종은 가까운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와 관계없이 받을 수 있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수두는 물집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유행성 이하선염은 증상 발생 후 5일까지 학교, 학원 등 집단 생활 시설에 가지 말아야 한다. 또 단체생활 시에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에는 손이 아닌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의료기관은 내원한 만 12세 이하 어린이의 예방접종력을 확인해 접종 시기가 됐거나 누락된 접종이 있다면 접종을 권고해야 한다. 의심 환자 진료 시 등원ㆍ등교 중지 등 전파 예방 교육을 실시한 후 관할 보건소에 지체 없이 신고해야 한다.

이들 질환은 보육시설, 학교 등에서 발생이 많다.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교육ㆍ보육기관은 시설 내 집단 환자 발생 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상황을 관할 보건소에 알려야 한다. 집단 환자 발생 기준은 3주 이내 1개 학급에서 수두 또는 유행성 이하선염 환자나 의심 환자가 해당 학급의 5% 이상 발생했을 때다. 단, 학급당 학생 수가 20명 미만인 경우 최소 2명 이상 발생했을 때가 기준이다.

박혜경 질본 감염병감시과장은 “단체 생활에서는 한 명만 감염병에 걸려도 집단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며 “확산 방지를 위해 단체 생활 감염병 예방 수칙을 실천하고 적기에 예방 접종을 완료해달라”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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