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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안만나는 박근혜…법무부 “일반접견횟수 ‘0’”
-박근혜, 일반접견 장소변경 접견 모두 0회
-MB는 일반 접견 101회, 변호인 접견은 263회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속 수감된 1년 6개월 동안 변호인외 만난 사람이 한명도 없는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변호사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접견도 끈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법무부를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이후 9월말까지 일반접견과 장소변경 접견을 한 횟수는 ‘0’건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구치소 접견은 크게 변호인 접견과 일반인 접견, 장소변경 접견 세 가지로 나뉜다. 일반인 접견은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마이크로 서로 소통하는 반면, 변호인 접견은 사방이 유리로 된 방 안에 변호사와 수감자가 들어가 만난다. 장소변경 접견은 서울구치소 경우 보안과 2층에 마련된 접견장에서 교정공무원 입회하에 이뤄진다.

박 전 대통령은 261회 변호인 접견을 가졌다. 일주일에 3번꼴로 변호사를 만난 셈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만남 횟수는 전무하다.

국회에서 이른바 친박(親박근혜)의원 일부와 지지자들이 접견신청을 했지만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들이 편지를 써 박 전 대통령에게보내고 있지만 답변은 하지 않고 있다.

한 친박 의원들은 “매주에 한번씩 바깥의 상황을 편지로 써서 보내드렸다. 하루에 100통이상 편지가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모두 읽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한 친박 의원은 “‘옥중 투쟁’을 하는 의미로 접견을 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전직 프로파일러 였던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년 6개월 동안 애착을 가졌던 조카까지 보지 않았던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면서도 “인간적인 유대감을 가졌던 사람이 함께 구속된 최순실 밖에 없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 동부구치소 수감된 MB는 변호사 뿐 아니라 가족들, 정치인들을 끊임없이 만나고 있다. 지난 3월 수감된 이후 9월말까지 변호인을 263회 접견했으며, 일반 접견도 101회, 장소변경 접견은 27회를 가졌다. 하루에 수차례씩 접견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정치인들의 접견도 이어져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가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MB를 만나기도 했다.

한편 채이배 의원은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또 다른 자료 들을 분석해, “돈으로 변호사를 사 수감생활을 편하게 하는 ‘집사변호사’ 접견제도는 공정한 형 집행제도에 반하는 권력층의 특권”이라며 “수사·재판 준비와 무관한 편의제공 등을 위한 반복적 접견 등을 제한하는 법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정농단 주범인 최순실 씨는 2016년 11월1일 구속수감된 뒤 올해 8월31일까지 669일 동안 변호인을 553회 접견했다. 1회 평균 접견시간은 1시간 2분이었다. 이어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524회, 안종범 전 대통령 정책조정수석 488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439회였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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