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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업체 위장’ 개인정보 공장, 신상털어 ‘카드깡’ 등 범죄조직에 판매
경찰이 콜센터를 급습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도봉경찰서 제공]

-위장 대출업체 세우고 작업 진행
-이름ㆍ전화번호 DB 사와 피해자 전화걸어
-신상 알아내 건당 1만원 가량 판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금융업체로 위장한 콜센터를 운영하면서, 소비자 정보를 털어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피해자 607명의 생년월일ㆍ직업ㆍ사금융 대출 여부를 전화를 걸어 확보한 뒤, 건당 최대 1만원의 가격으로 여러 불법업체에 판매해 1억8000여 만원의 수익을 올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ㆍ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위장대출업체 대표 한모(28) 씨를 구속하고, 팀장 정모(36) 씨와 콜센터 직원 김모(54) 씨를 포함한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막DB’로 불리는 건당 20건 상당의 소비자들의 이름과 전화번호 정보 44만건을 구입한 뒤 무작위로 ‘대출전화’로 위장한 해피콜을 걸어 신상정보를 파악. 이를 통해 개인정보를 완성해 범죄 조직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표 한 씨는 과거 콜센터에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마찬가지로 콜센터 근무 경력이 있던 정 씨와 A(33) 씨 등을 팀장으로 영입했고, 두 팀장이 상담원을 모집했다.

경찰은 향후 피의자들로부터 개인정보를 구매한 대부업체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수집된 개인정보 주체의 추가 피해여부가 있는지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출업체를 통한 전화가 걸려와 대출상담 등을 이유로 생년월일, 직업, 신용카드 및 사금융대출 여부 등 상세한 개인정보를 파악할 경우, 개인정보 수집이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일단 전화를 끊고 해당 금융기관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어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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