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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친구 성매매 이력 알려준다”던 ‘유흥탐정’ 운영자 체포
[사진=헤럴드경제DB]

-‘골든벨’ 통해 번호 조회…3000만원 챙겨
-유사 ‘유흥탐정’에 대해서는 “관련 없다” 부인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남자친구의 유흥업소 출입 이력을 확인해주겠다며 돈을 받아온 이른바 ‘유흥탐정’ 사이트의 운영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된 30대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돈을 벌기 위해 시작했다며 혐의를 대부분 시인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5일 ‘유흥탐정’ 사이트를 운영하며 개인정보를 불법 거래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A(36)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유흥탐정’이란 사이트를 개설한 뒤 “돈을 먼저 지불하고 휴대전화 번호를 주면 해당 번호를 사용하는 사람의 성매매 업소 출입 이력을 확인해주겠다”고 해온 혐의를 받는다.

한 건당 적게는 1만원에서 많게는 5만원의 이용료를 받아온 유흥탐정은 이른바 ‘골든벨’로 불리는 유흥업자들의 번호 공유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사이트 개설 10여 일 만에 800여 명의 이용자로부터 조회 의뢰를 받아 3000만원에 달하는 금품을 챙겼다.

경찰에 체포된 A 씨는 조사에서 “돈을 벌기 위해 사이트를 개설했다”며 관련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메신저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 ‘유흥탐정’ 계정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이 자신과 비슷한 이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진술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성매매 단골과 경찰을 합쳐 무려 1800만 개의 전화번호를 축적한 DB 업체를 검거하면서, 유흥탐정이 이 업체를 이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체포된 A 씨에 대해 이른 시일 내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으로, 추가로 유통되고 있는 유흥탐정 계정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 한다는 방침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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