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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간 中 고위간부 자녀들, 긴급 ‘귀국령’?
시진핑 주석 딸 시밍쩌 어릴적 사진[유튜브]

트럼프, 중국인 유학생은 모두 스파이
미중관계 악화…고위급 자녀들 인질될까 우려
중 전문가 “귀국령 가짜 뉴스인듯”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중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비밀리에 고위 간부 자녀들의 귀국 명령을 내렸다고 미국의 중국어 신문 둬웨이왕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온 중국 유학생은 대부분 스파이”라는 발언을 한 후 중국 정부가 이같은 내부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고위층은 미중 무역전쟁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미국 유학도 당분간 금지시켰다.

미국 정부가 스파이 혐의를 이유로 고위급 간부 자녀들을 인질로 붙잡아 둘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또 중국 유학생 유치로 미국이 경제적 이득을 얻는 것을 차단하려는 목적도 있다. 현재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 가운데 32.5%가 중국인이다.

하지만 신문은 귀국령이 허위 보도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외동딸 시밍쩌(習明澤)가 갑자기 학업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후싱더우(胡星鬪) 중국 문제 전문가는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서 “중국이 고위급 자녀 귀국령을 내릴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중국은 인적교류과 과학기술 및 학술문화 교류를 포함한 대외개방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록 미국이 중국 유학생 제한 조치를 취한다고 해도 중국이 이를 주도적으로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하지만 둬웨이왕은 트럼프 정부가 중국 유학생 감축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중국 고위급 자녀를 겨냥하려는 의도가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런민바오(人民報)는 지난 2000년 “미중 관계가 악화되면 미국에 있는 중국 고위급 자녀들이 첫번째 인질이 될 것”이라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중국의 전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 뿐 아니라 양상쿤(楊尙昆) 전 국가주석, 류샤오치(劉少奇) 전 국가주석,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첸치천(錢其琛) 전 중국 부총리 등 고위급 자녀의 대부분이 미국에서 유학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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