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몰라보게 선선해진 날씨에 지난 여름 나가지 않았던 축구동호회 모임에 다시 나갔다가 ‘무릎 반월산 연골 파열’을 겪고 크게 고생했다. 축구와 같은 구기 종목은 운동 과정서 무릎에 힘이 과중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무릎의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면서 큰 통증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A씨와 같이 야외활동하기 좋은 날씨 속 운동에 나서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반월상 연골판 파열’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평소 적절한 준비 없이 갑자기 운동을 하게 되면 과도한 힘이 무릎에 가해지면서 무릎 손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무릎 반월상 연골 파열은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장 대표적인 무릎손상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 관절 안쪽과 바깥쪽에 한 개씩 위치한 섬유성 연골이다. 생긴 모양이 C자 모양이 초승달과 닮았다고 해서 반월상 연골이라고 불린다.
무릎 반월상 연골 손상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무릎 내에서 찢어지거나 끊어지는 느낌이 발생하는데, 걷고 운동하는 등 일상 생활에는 크게 무리가 없어 치료가 미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통증과 함께 붓고 무릎을 구부리거나 폈을 때 통증이 심해져 보행에도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또한 일단 한 번 손상되면 자연 치료되지 않기 때문에 이상 증상이 있다고 느껴질 때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면 뼈가 맞닿아 연골 소낭에 따른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가속화 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
무릎 반월상 연골 치료는 파열의 종류, 나이, 활동력, 그리고 연관된 다른 손상 질환들을 두루 고려해 진행된다.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약물이나 물리치료, 주사치료로도 가능하다. 하지만 손상이 심할 경우 관절내시경을 활용한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작은 절개부위를 통해 손상된 환부를 직접 보면서 다듬거나 봉합하는 방식으로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치료한다.
이에 대해 창원제일종합병원 정형외과 원호연 부장은 “갑작스러운 운동은 무릎 관절에 무리를 일으켜 무릎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스트레칭을 충분히 한 후 운동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면서, “관절내시경은 관절 내부의 정확한 진단과 동시에 수술이 가능하지만, 의료진의 경험과 노하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