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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이신설선 1년②] “상업광고 NO!” 문화철도 이미지 굳힌다
‘2018 우이신설 문화예술철도’ 행사 관련 포스터. [제공=서울시]
-진행ㆍ준비중인 문화 프로그램 14개
-역 안 전시ㆍ전시 예정 작품 325점
-‘우이신설 도큐먼트’ 등 활동 눈길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 최초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 ‘문화철도’로 자리잡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개통한 우이신설선이 이달 기준 진행ㆍ준비중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모두 14개에 이른다. 역 안에 전시ㆍ전시 예정된 예술작품만 325점이며 문화예술 홍보물도 876개가 붙어있다. 상업광고가 하나도 없는 점이 특징이다.

문화예술 프로그램 중엔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우이신설 도큐먼트’가 눈에 띈다.

강북구 우이동, 동대문구 신설동 등 우이신설선을 지나는 지역 주민 생활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신인 문학가 7명이 주민을 직접 인터뷰해 이야기를 온라인에 연재한다. 이어 사진작가가 이들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솔샘역 안에서 ‘스토리가 있는 사진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같은 달 솔샘역과 화계역 등 5개 역에서는 건물 내ㆍ외부 벽에 북한산 모습을 비춰주는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우이신설선 역무원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ㆍ사진전도 ‘우이를 위한 선물’이란 제목으로 운영된다.

이달 솔밭공원역을 찾으면 웹캠에서 보는 내 얼굴을 초상화로 만드는 라이브캠페인팅 프로그램에 참여 가능하다.

다음 달까지 보문역에서는 예술가가 직접 디자인한 노래방 부스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우이신설 노래방’이 마련된다. 이 부스는 추후 성신여대입구역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같은 기간 신설동역에서는 영화필름을 소재로 한 미술작품 전시관이 들어선다.

시는 같은 달 우이신설선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참여한 작가와 지역 주민들을 모아 ‘우이신설 예술 페스티벌’도 개최한다. 그간 진행한 프로그램과 연관되는 참여 프로그램, 도슨트 투어, 우이신설 테마산책, 영상제 등 즐길거리로 꾸밀 방침이다.

한편 개통 첫 날부터 시선을 끈 ‘달리는 미술관’, ‘달리는 도서관’, ‘달리는 북한산’ 등 테마로 래핑이 된 전동차 각 1량은 앞으로도 운행이 계속된다. 어린이와 함께 지하철 에티켓을 율동으로 소개하는 작품도 전동차와 역사 안에서 계속 만나볼 수 있다.

김선수 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지하철이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문화예술을 즐기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동북권 주민과 함께 북한산을 방문하는 주민도 우이신설선을 찾게 하는 등 이용률을 높이는 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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