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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뛰는 가심비 나는 나심비 ②] 술 한잔이라도…가격 보다는 내 취향
-자기만족 소비 트렌드 겨냥한 주류 인기몰이
-알코올 도수 낮춘 막걸리, 수제맥주 등 주목


혼술ㆍ홈술등 술에 대한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가격에 상관없이 자신만의 만족스러운 술 한잔을 즐기려는 분위기가 늘어나고 있다.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워라밸, 소확행 등 개인의 만족을 추구하는 가치관이 확산 되면서 최근 가격에 상관없이 자신의 만족도가 최우선인 ‘나심비’가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음주 문화도 취하기 위해 마시던 과거와 달리 혼술, 홈술 등 만족스러운 한 잔을 즐기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1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전통막걸리 업체 지평주조는 저도주 트렌드에 맞춰 알코올 도수를 5도까지 낮춘 ‘지평 생쌀막걸리’로 가볍게 술자리를 즐기기 원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심리적 만족을 선사하고 있다. 지평주조는 알코올 도수를 기존 6%에서 5%로 낮추며 젊은 소비자 공략에 성공했다. 특히 기존막걸리보다 다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과 숙취 없는 술로 입소문을 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평주조는 2017년 기준, 연간 매출 11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술에 대한 취향이 다양해지고 점점 술 자체의 맛을 즐기는 음주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개인의 취향에 부합하는 수제맥주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맛과 풍미를 가진 수제 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세븐일레븐은 수제맥주 전문제조업체 세븐브로이와 함께 프리미엄 수제맥주 ‘행복충전주’를 선보였고 GS25는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와 손잡고 수제맥주 ‘광화문’을 출시했다. 특히 광화문 맥주는 출시 한달 만에 GS25 수제맥주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개인의 만족을 중요하게 여기는 ‘나심비’ 트렌드의 확산은 블렌디드 위스키보다 고가인 싱글몰트 위스키 소비 증가세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주류협회 싱글몰트 판매데이터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국내에 유통된 싱글몰트 위스키 출고량(7만6048상자)은 2016년(6만4527상자) 동기대비 18%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싱글몰트 위스키 인기가 높아지면서 에드링턴그룹의 싱글몰트 ‘맥캘란’은 지속적으로 한정판 제품을 내놓으며 싱글 몰트 애호가들을 공략 중이다. 지난달에는 증류소의 새 단장을 기념해 ‘맥캘란 에디션 넘버4’ 한정판을 국내에 출시하고, 론칭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이밖에도 일본 프리미엄 맥주 ‘에비스’는 한잔을 마시더라도 만족감이 큰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나심비’를 충족시키고 있다. 에비스 관계자는 “에비스 맥주는 일반적인 맥주의 숙성 기간보다 1.5배 긴 숙성 시간을 들여 원료의 깊은 맛을 최대로 끌어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은 맥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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