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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태 “성장, 말로만 하는 것 아냐…北비핵화 이끈 뒤 경협 논의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낮 청와대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오찬을 함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오른쪽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대통령 정책, 당위 문제에만 치우쳐 있어”
-“여야정상설협의체 기꺼이 수용…그러나 성과 없었어”
-“조삼모사식 표퓰리즘 지양해야”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여야 5당 원내대표가 가진 오찬에서 “대통령이 소득주도성장을 한다고 했지만, 소득은 고사하고 변변한 일자리 하나 없는 마당에 성장은 말로만 하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5당 원내대표 오찬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론을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도 광복절 기념사에서 평화가 경제라고 했는데, 막상 민생현장 이야기를 들어보면 경제가 평화라는 얘기를 더 많이한다”며 “그만큼 먹고사는 문제가 상당히 힘들어져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의 속도와 방향을 국회와 협치를 통해 잘 조정하고 조율해 들어가면 그것처럼 좋은 일이 없다고 본다”며 “탈원전이라든지 소득주도성장, 국민연금제도개혁 같은 사안들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여야정상설협의체 제안에 대해서도 “지난해 9월에도 당 대표들을 모시고 상당히 좋은 얘기를 나눴지만 성과가 없었다”면서도 “기꺼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더욱 더 긴밀한 소통과 대화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대통령의 정책의 속도와 방향도 조절하고 현실에 부합하는 정책이 만들어져 가는 데 야당도 참여할 수 있다면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나 문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당위의 문제에만 너무 치우쳐 있고 그러다보니 또 조삼모사식의 포퓰리즘처럼 당장 눈앞의 국민들은 환호하고 환상에 들뜨지만, 대통령께서 늘 하시는 말씀이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 않는가”며 “정책에 디테일이 부족하고 콘텐츠가 채워지지 않으면 국민들의 그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으로서도 진정어린 협치를 이뤄가는 데 우리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면서 “한편으로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북한산 석탄 문제나 드루킹 특검, 국민연금 제도 개편에 대한 이런 혼란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좀 성의있는 답변을 줬으면 하는 그런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4.27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 각별한 애정을 가지시고 남북관계 개선이 곧 평화를 위한 길인데 그 평화를 위한 길이 또 비핵화라는 것은 익히 잘 알고 있다”며 “다만 순서 측면에서 북측의 비핵화 의지를 좀 더 확고하게 이끌어낸 이후에 이런 지난 4.27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많은 경제협력 방안들을 우리가 국회에서 착실히 뒷받침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한편으로는 “대통령께서 취임 이후에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만 지난 해 취임 이후에 비정규직 문제를 제일 먼저 거론해준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감사를 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또 “최저임금 문제도 그렇고 노동시간 단축 문제도 그렇고 노동자 서민을 위한 그런 사회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국정운영에서 우선해서 챙겼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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