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무역전쟁에 유럽서 발 빼는 투자자들…융커-트럼프 25일 담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유럽기반 주식·채권 등 110억유로 순유출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미국이 유럽연합(EU)·중국 등을 상대로 한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으면서 이를 우려한 유럽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자금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FT가 톰슨 로이터 리퍼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유럽 투자자들은 지난 6월 뮤추얼 펀드에서 383억유로(약 50조9000억원)의 자금을 빼냈다. 이는 5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이뤄진 것이다. 유럽에 기반을 둔 주식·채권·머니마켓펀드에서는 이 기간 최소 110억유로(약 14조6000억원)의 순유출이 나타났다. 지난 2013년 9월 이후 최대치다.

투자자들은 미국이 유럽·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무역전쟁이 전 세계 공급망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에 휩싸이며 시장에서 이탈하기 시작했다. 리퍼의 유럽·중동 및 아프리카 연구 책임자인 데틀레프 글로우는 “무역전쟁의 가능성에 더해 미국과 이란 사이의 정치적 논쟁이 에너지 가격 상승, 회사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했다”며 “일부 유출은 유럽 투자자들이 ‘리스크 오프’(위험회피) 모드로 전환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미국과 EU의 ‘담판’에 쏠리고 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은 오는 25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에 나선다. FT는 양측이 격화하는 무역전쟁 속 막판 타협을 시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y2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