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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런·샌더스·바이든 등 ‘잠룡’ 두각…美 민주당 대선레이스 벌써 ‘후끈’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막고 대권을 차지하려는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미 전역에서 활발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출마할 사람이 아무도 안 보인다”며 재선 성공을 확신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저격수’로 알려진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69)은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인 일정이나 대중 연설을 통해 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워런은 최근 솔트레이크시티 연설에서 “민주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대거 두각을 드러내 다음 대선 승리를 위한 추진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네바다주 리노에서 진행된 연설에서는 “민주당이 트럼프와 그의 조력자들을 권력에서 몰아내는 것 이상을 해야 한다”고 했다. NYT는 이에 대해 “2020년 대선을 준비하기 위한 적극적인 액션”라며 “워런은 민주당의 일부 진보세력을 이끌고 있으며 트럼프와 대결 구도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민주적 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민주·버몬트)(76)도 재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수많은 지지자를 바탕으로 수백만달러의 기금 확보 능력도 증명한 상태다. 그는 공립대학 학비 무료, 전 국민 건강보험 도입 등을 주장하며 다른 포퓰리즘 공약을 내놓는 후보들의 최대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다른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조 바이든 전 미 부통령(75)은 수십년간 다진 정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그가 민주당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은 그가 9월 노동절 이후부터 일주일에 4일간의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리 부커 상원의원(민주·뉴저지)(49)과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53) 등도 ‘새로운 얼굴’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부커 상원의원은 공화당의 텃밭에서 그가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해리스 상원의원은 여성과 유색인종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NYT는 “민주당은 중간선거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이지 않는 한 더 많은 후보자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재선에 도전하려는) 의지는 충분하다. 모두가 나를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나는 그들을 모두 아는데, (출마할 사람이) 아무도 안 보인다”고 했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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