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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전쟁 충격, 한국이 세계 6번째로 높아”
전자제품·자동차 등 위협 커
교역의존도 높은 룩셈부르크 1위 

[사진=AP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국산 수입품 고율 관세 부과로 본격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으로 양국 외에 큰 영향을 받게 될 국가 중 한국이 6위로 꼽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영국 픽텟자산운용(Pictet Asset Management)은 미국과 중국의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양국뿐 아니라 글로벌 교역 체인에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많은 국가의 경제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한국이 6번째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픽텟자산운용의 이코노미스트들이 글로벌 교역 체인 참여율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62.1%로 6위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해당 국가의 수입품 부가가치와 수출품 부가가치의 합이 자국의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선진화한 국가 중 하나로 전자제품, 자동차, 철강, 선박 등 주요 수출 품목이 미중 무역전쟁의 가장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된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분석했다.

이어 한국의 상위 교역 상대국이 미국과 중국, 싱가포르라는 점도 위험(리스크)이 큰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나라는 유럽의 소국 룩셈부르크로 나타났다.

룩셈부르크는 금융과 정보산업, 철강 등이 주요 산업이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국가지만, 글로벌 교역 체인 참여율이 70.8%로 교역 의존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미·중 대립의 결과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설명했다.

2위는 대만으로 글로벌 교역 체인 참여율이 67.6%에 달했다.

가장 세계화된 국가 가운데 하나인 대만은 자본과 기술 중심의 경제로 반도체, 컴퓨터, 플라스틱 등이 주요 수출품목이어서 글로벌 경기 하락에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3∼5위는 옛 동유럽권인 슬로바키아(67.3%), 헝가리(65.1%), 체코(64.7%)로 나타났다.

슬로바키아는 중공업과 농업 분야의 타격이 커 해마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교역이 무역전쟁 때문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헝가리는 농업, 자동차, 정보기술(IT) 등에서 수출 지향적 경제 구조라는 점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체코도 첨단기술 엔지니어링 분야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돼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 다음인 7위는 국제적으로 개방된 경제 구조를 가진 도시국가 싱가포르(61.6%)가 꼽혔다. 싱가포르는 중국과의 교역량이 연간 1000억달러 이상에 달하며 전자제품, 화학제품, 금융 서비스 등을 수출한다.

이어 중국이 최대 교역 파트너인 말레이시아(60.4%)가 8위, 시장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제 구조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아이슬란드(59.3%)가 9위, 구글의 유럽 본사가 있는 아일랜드(59.2%)가 10위로 평가됐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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