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홍명보 ‘후배사랑 작심발언’ 배경…‘게리 네빌’ 누구?
잉글랜드국가대표 출신인 축구계 전설 게리 네빌. 은퇴후 촌철살인의 칼럼으로 유명했던 네빌은 발렌시아 감독 취임 120여일 만에 초라한 성적으로 경질됐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의 후배사랑 조언(?)이 연일 화제다. 조언 대상이 이번 러시아 월드컵 축구해설위원으로 장외서 뛰고 있는 안정환-이영표-박지성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장’을 강조한 홍 이사의 발언을 두고 잉글랜드국가대표 출신인 게리 네빌(Gary Neville)의 이름이 등장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명보 이사는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월드컵 이후 불거지고 있는 신임 감독 선임문제 등 한국추국 전반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

홍 이사는 “1990년대 초반부터 월드컵을 경험한 나와 지금 해설위원들은 월드컵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다른 것 같다”며 “그 세 명(이영표·안정환·박지성)은 한국축구에서 혜택을 받은 이들이다. 그래서 한국축구의 어려움을 직접 경험했으면 좋겠다”며 말했다.

이어 “지도자, 감독 들이 경험을 한 뒤 해설을 했더라면 더 내용이 깊어질 것 같다”며 “훌륭한 인물들이기 때문에 여기에서(한국) 일했으면 좋겠다. 문이 열려 있다”며 한국축구계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홍 이사가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게리 네빌 같은 사례가 한국에서 나올 것을 우려한 것 아니겠냐는 해석이다.

게리 네빌은 현역 시절 프리미어리그(EPL) 맨유와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팀에서 부동의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했다. EPL 10주년 및 20주년 ‘베스트11’선수 명단에 잇달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1년 공식 은퇴 선언 후 게리 네빌은 스카이스포츠와 ITV, BBC 등 유력 방송의 축구 해설자로 활동과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일간지에 기고한 칼럼도 호평을 받았다.

독설과 함께 명쾌한 해설과 글로 선수 시절 못지않은 유명세를 얻은 게리 네빌은 2015년 12월 2일 6개월 단기 계약으로 스페인 발렌시아CF 감독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9년째 유럽축구연맹(UEFA) 프로리그 랭킹 1위를 고수하던 발렌시아는 네빌 감독 지휘 하에서 시즌 중 12경기 무승을 거두며 강등권과 승점 6점차라는 아슬아슬한 상황까지 내몰렸다. 또한 FC바르셀로나와의 국왕컵 경기에서는 7대0으로 대패하면서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이에 네빌은 승률 35.7%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감독 부임 120일 만에 경질 당했다.

세상에서 축구를 제일 잘 아는 것 같았던 게리 네빌의 명쾌했던 해설과 주장은 감독으로는 ‘증명하지 못한 지식’으로 변질된 채 이후 축구팬들에게 야유의 대상이 되곤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