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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6.13] 서울ㆍ경기 교육 어떻게 바뀌나…자사고ㆍ특목고 폐지 탄력
- ‘혁신 교육’ 외치는 진보교육감 압승
- 자사고ㆍ외고 일반고 전환 가속 전망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조희연ㆍ이재정 후보가 6.13 교육감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서울ㆍ경기권 자사고ㆍ특목고 폐지 수순에 탄력이 붙게 됐다. 학부모들이 주시해온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 등의 일반고 전환이 현실화 할 전망이다.

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는 그간 고교서열화 타파를 이유로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자사고와 특목고가 특수교육의 전문적 교육이라는 목표에서 벗어나 입시교육기관으로 변질돼 고교서열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국 46개 자사고의 절반이 위치한 서울에서 완전추첨제를 통한 일반고 전환을 추진해 나갈 계획인 조희연 서울교육감 당선인이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도 2014년 당선 직후 드라이브를 건 ‘외고ㆍ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8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단 초청 교육감 후보 정책발표회’에서 “외고와 자사고 설립근거 조항을 삭제하고 일반고로 전환하는 경과규정을 신설하겠다”며 “동등한 출발선에서도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을 실시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역시 이재정 경기교육감 후보의 당선으로 도내 자사고ㆍ외고의 단계적 폐지에 힘이 실렸다. 이 후보는 교육감이던 지난해 7월 용인외대부고 등 도내 자사고와 외고 10곳을 재지정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밖에 도성훈(인천)ㆍ김지철(충남)ㆍ김승환(전북) 등 다른 진보 후보들도 고교 서열화 타파와 공교육 정상화를 내세우며 외고ㆍ자사고를 일반고로 바꾸겠다고 공약했다. 교육부가 외고ㆍ자사고의 지정 및 취소 권한을 시ㆍ도교육감에게 이양한 상황에서 공약이 현실화 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진보 교육정책의 상징인 ‘혁신학교’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양 후보 모두 혁신학교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조 후보는 “혁신학교를 질적으로 강화하고 숫자도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고, 이 후보도 “혁신학교를 확대 발전시켜 임기 마지막 해인 2022년까지 모든 학교에 혁신학교 운영 원리를 적용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혁신학교 모델은 공교육의 획일적인 교육 커리큘럼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시도되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이 경기도 교육감 시절 도입한 이후 서울, 강원, 전북 등 진보 교육감 지역에 속속 도입됐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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