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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美 ‘세기의 담판’] 두 정상 손잡은 순간 미디어센터 환호성
세기의 담판만큼 뜨거운 ‘세기의 취재’
넘어지는 해프닝에 자리 쟁탈전 치열


[싱가포르=문재연 기자] 역사에 남을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취재하는 것도 ‘세기의 업무’였다.

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7시(현지시간ㆍ한국시각 오전 8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포뮬러원(F1) 경기장 건물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IMC)에는 전 세계에서 온 취재진이 조금씩 모여들었다. 오전 9시경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캐딜락 원’이 샹그릴라 호텔에서 회담장으로 이동하자 취재진의 시선은 프레스센터에 설치된 TV를 향했다. 성조기를 펄럭이며 캐딜락 원과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차량은 유유히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로 이동하는 모습을 핸드폰 카메라로 찍는 기자들도 있었다. 북미정상회담을 1시간 30분 앞두고 프레스센터는 취재진으로 가득했다. 오전 뉴스를 전하는 방송기자들의 보도로 일본어와 중국어, 독일어, 영어, 국어 등 세계 각개국의 언어가 프레스센터에서 들려왔다. 뒤늦게 IMC를 방문한 기자들간 ‘자리쟁탈전’이 발생하는 웃지못할 해프닝도 발생했다. 테이블 전체가 대규모 취재단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 BBC, 일본 NHK 등이 적힌 종이가 책상을 뒤덮었다.

결정적인 순간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진 때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카펠라호텔 회담장에서 악수를 나눈 순간, 프레스센터에서는 전세계에서 온 기자들의 환호성이 들려왔다. 기자들은 동시에 카메라와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어 생중계 중인 TV 화면을 향해 연달아 셔터를 눌러대며 역사적인 순간을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 입국하기 전인 9일부터 북미정상회담과 관련된 주요 호텔들은 전 세계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취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숙박처인 샹그릴라 호텔과 세인트 리지스 호텔, 그리고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카펠라 호텔 3곳을 중심으로 ‘세기의 담판’에 대한 정보를 조금이라도 더 얻기 위해 24시간 대기모드에 들어갔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10~11일에는 북미 의제 및 실무협상의 진행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리츠칼튼 호텔로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중국 외에는 처음으로 해외 땅을 밟은 김 위원장과 북한 당국자들을 취재하기 위해 세인트레지스 호텔 앞에도 취재진이 진을 쳤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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