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페이스북 사용자 1400만명이 사적인 게시물을 ‘전체공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버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USA투데이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페이스북의 개인정보관리책임자인 에린 에건 페이스북 부사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18∼27일 일부 사용자들이 올린 게시물의 공개 설정을 자동으로 전체공개로 바꾸는 버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달 22일 버그의 활동을 막는 조치를 했고, 해당 기간 올린 게시물의 공개 설정을 재확인해달라고 공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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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게시물의 공개 수준을 전체공개와 친구공개, 특정그룹 공개, 비공개 등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사고는 페이스북 엔지니어들이 사용자 프로필 페이지에 공개되는 사진앨범 등의 요소를 공유하는 방법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고로 페이스북이 재차 개인정보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사용자가 전체공개로 기본 설정이 바뀐 사실을 발견했다면 수동으로 변경할 수 있었지만, 이를 인지하기는 쉽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USA투데이는 “최근 페이스북으로부터 게시물 공개 대상을 확인하라는 공지를 받았다면 아마도 전 세계가 보길 원치 않는 게시물을 올린 사람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영국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를 통해 개인정보 수천만건을 유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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