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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분에 살렸습니다”…의식 없는 11개월 영아 데리고 달린 경찰
 -주말 꽉 막힌 도로…아기와 보호자에 순찰차로 길터줘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아기가 의식이 없습니다. 도와주세요!”.

주말 꽉 막힌 도로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의식을 잃었던 생후 11개월 아기가 인근에 있던 경찰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호전됐다. 아기와 보호자가 신속하게 병원에 도착할 수 있도록 에스코트에 나선 서울 금천경찰서 이성주 경장의 이야기다.
 
[아기 보호자가 차량에서 내려 경찰 순찰차로 도움을 요청하러 오는 모습. 사진=금천 경찰서 제공]

1일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이 경장은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55분께 금천구 시흥사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인 순찰차 앞으로 급히 뛰어나온 아기 보호자의 구조 요청을 받고 즉시 이들 차량을 호송가이드로 나섰다. 당시 아기는 눈이 뒤집힌 채 의식이 없을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다.

아기 보호자의 구조 요청을 받은 이 경장은 즉시 순찰차로 앞서 출발하며 이들 차량이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주말 낮시간 시흥대로 교통체증이 극심한 상황에서 오도가도 못하던 아기와 보호자는 앞선 순찰차가 경광등과 사이렌을 켠 채 버스전용차선으로 길을 뚫어주자 신속하게 뒤따라 운전할 수 있었다.

호송 병원을 선정하는 과정에도 이 경장은 기지를 발휘했다. 아기 보호자는 최초 119로부터 고대구로병원으로 갈 것을 안내 받았지만 이 경장이 당시 상황에서 더 빨리 도착할 수 있는 병원으로 강남성심병원을 제안한 것이다.

이 경장은 “버스전용차선을 활용할 수 없는 고대구로병원보다 상황 발생지로부터 가깝고 버스전용차선을 활용할 수 있어 신속하게 도착할 수 있는 ‘강남성심병원’으로 옮기는 게 더 빠를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골든타임 내 응급실에 도착한 영아는 무사히 치료를 받고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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