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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차ㆍ해치백, ‘틈새시장’ 공략 성공할까
- 르노삼성 ‘클리오’, 한국지엠 ‘신형 스파크’ 출시
- ‘해치백 무덤’ 저주, 사그라드는 경차시장 ‘불씨’ 극복해야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점령한 국내 자동차 시장에 경차와 해치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SUV 사이에서 경차ㆍ해치백의 ‘틈새시장 공략’이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르노삼성자동차과 한국지엠(GM)은 쌍용차에게 빼앗긴 ‘업계 3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각각 해치백과 경차를 시장에 투입했다.

르노삼성자동차 클리오 [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은 프랑스 르노의 인기 해치백 ‘클리오’를 국내에 출시했다.

르노삼성이 QM3에 이어 두 번째로 수입ㆍ판매하는 모델인 클리오는 지난 1990년 출시된 이래 최근까지 전 세계적으로 14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카다. 유럽에서는 높은 연비효율과 실용성을 갖춘 차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르노삼성은 클리오가 세단의 승차감, SUV의 실용성을 두루 갖춘 만큼 ‘해치백의 무덤’인 국내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 현지보다 판매가격을 1000만원 가량 저렴하게 책정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일단 르노삼성은 이번 달 클리오 누적 계약대수를 1000대 이상으로 예상하는 한편, 이후에도 매월 1000대 이상의 클리오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이 재기의 발판으로 선택한 신형 스파크도 눈길을 끌고 있다.

스파크는 한국지엠이 개발과 디자인을 주도한 대표적인 모델로 국내에서만 130만대 이상 팔린 경차 부문 베스트셀링카다. 특히 신형 스파크는 안전 사양은 대폭 강화하되, 가격은 이전 모델보다 낮게 책정해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들 모델의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다.

올해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해치백 벨로스터도 출시 3개월을 맞았지만 총 755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7년만의 풀체인지(완전변경)에도 불구하고 신차 효과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경차시장도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해 휘발유값이 오르고 있지만, 올해 1~4월 경차 판매는 4만1181대를 기록, 외려 전년 동기(4만6026대) 대비 10.5%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업계에선 신형 스파크가 이전 모델보다 가격을 낮췄다지만, 경쟁 차종인 모닝보다 가격이 높은 점 등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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