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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ㆍ중, 통상ㆍ군사ㆍ대북문제 사사건건 ‘충돌’
트럼프 “무역협상 불만족, 아직 갈길 남아”
한미정상회담서 “북 돌변, 중국 배후론” 제기
美, 림팩에 중국 초청 취소…남중국해 군사화에 ‘불만’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미국과 중국이 통상ㆍ군사ㆍ대북문제를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BC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다른 틀’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중국과의 무역협상 과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 “중국과의 협상은 잘 이루어지고 있지만 우리는 아마도 다른 틀을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올렸다.

미국과 중국이 통상ㆍ군사ㆍ대북문제를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3~4일, 16~17일 양국 대표단이 오가며 무역 협상을 벌인 결과 상호간 관세 부과 보류에 합의했다. 그러나 미국 측은 이 또한 ‘조건부’라는 전제를 달면서 “원하는 것 얻지 못하면 다시 관세을 부과하겠다”고 밝혀 신경전을 이어갔다.

미ㆍ중 무역협상 결과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CNBC는 “트럼프의 이런 트윗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정학적 요충지인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미ㆍ중간 군사적 갈등도 확대되고 있다.

이날 AP통신은 미국은 중국에 다음 달에 있을 환태평양훈련(림팩) 참가 초청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남중국해를 군사기지화 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패권을 확대하고 있는 것에 대한 미국의 경고이자 반발로 풀이된다.

림팩은 미 해군 주도로 하와이 근해 등에서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의 다국적해상합동훈련이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 지대공 미사일과 전자 교란 장치를 배치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날 성명을 통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지속적인 군사기지화에 대한 ‘초기 대응’으로 중국 해군의 림팩훈련 참가 초청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당초 중국은 지난 2014년과 2016년에 이어 올해도 미국의 초청으로 이 훈련에 참여하기로 했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수주 간에 걸친 내부 논의를 거쳐 중국의 림팩훈련 참가가 허용돼서는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한반도 문제를 둘러싸고 미ㆍ중간 갈등의 골도 깊어지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 배후에 중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시 주석과 두 번째 만남 이후 태도가 좀 바뀐거 같다”면서 “기분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중국 측은 “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하는 것은 긍정적 역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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