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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병 드는 ‘5월의 신부’ ①] 무리한 다이어트, 골밀도 감소시켜 골다공증 야기
-결혼 꿈꾸는 대다수 여성 로망 ‘5월의 신부’
-무리하게 다이어트하면 골밀도 떨어질수도
-척추질환ㆍ생리통ㆍ혈액순환 장애 등 유발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가정의 달, 5월은 유난히 결혼식이 많이 열리는 달이기도 하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별명답게 풀과 나무가 자라 온통 푸르고, 날씨까지 화창한 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여성이 5월에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통계청의 ‘2017년 혼인ㆍ이혼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일년 중 12월(10.4%)에 이어 5월(10.2%)이 혼인을 많이 했다. 특히 ‘n포세대’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결혼이 줄고 있는 추세지만, 5월에 결혼한 비율은 전년 같은 달보다 5.6%나 늘어 증가율이 일년 열두 달 중 가장 높았다. ‘5월의 신부’라는 인구에 회자되는 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평생 한 번인 결혼인 만큼 신랑ㆍ신부는 매순간 신경을 쓴다. 특히 이른바 ‘스드메’라고 불릴 정도로 신부는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등 모든 과정을 힘겹게 준비해 결혼한다. 무리한 결혼 준비, 특히 체중 감량을 하다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골밀도를 떨어뜨려 척추 질환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5월의 신부’가 되기 위해 하는 무리한 다이어트는 골밀도를 떨어뜨려 척추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결혼식 당일 대다수 신부가 착용하는 굽 높은 하이힐도 허리의 무게중심을 최대 15도 가량 앞으로 쏠리게 만들어 척추 건강에 좋지 않다. [제공=자생한방병원]

결혼식 날 신부를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웨딩드레스는 ‘결혼의 꽃’이라 불린다. 하지만 신부의 허리 건강에는 위협적이다. 많은 예비 신부가 생애 한 번뿐인 결혼식에서 예쁜 웨딩드레스 자태를 뽐내기 위해 무조건 굶으면서 고강도 운동을 병행하는 ‘단기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하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는 골밀도를 떨어뜨려 골다공증과 척추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자생한방병원의 홍순성 원장은 “10~20대에 높아지는 뼈의 골밀도는 30대 중ㆍ후반을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한다”며 “특히 골다공증은 폐경 후 호르몬 변화로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50대 이상의 여성 환자가 많다. 하지만 최근 불균형한 식습관과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젊은 층의 골다공증 발병률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골밀도가 떨어진 상태에서는 작은 충격에도 골절을 당하기 쉽다. 때문에 ‘웨딩드레스 핏’만 생각하며 다이어트를 강행하다가는 자칫 척추 압박골절이 생길 수도 있다. 홍 원장은 “척추 압박골절은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으로 오해하기 쉬운 질환이지만 방치하다가는 골절 부위를 중심으로 연속적 미세골절이 생길 수 있다”며 “가벼운 외상으로 인한 근육통 증상이 오랫동안 이어질 때에는 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비 신부들의 무리한 감량법은 척추 압박골절 외에 추간판 손상, 척추신경 압박 등 척추 불균형으로 인한 척추 질환을 야기할 수도 있다. 또 생리불순, 생리통, 방광 기능 저하, 혈액 순환 장애 등을 일으킬 수도 있는 만큼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수분, 미네랄,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식단과 산책, 수영 등 단계별 운동으로 체질에 맞는 감량법을 찾아 서서히 체중을 줄여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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