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어린이를 위한 전시라고 무시해선 안된다. 반전, 생활 속에 숨은 수학과 과학, 참여로 완성하는 현대예술 작품 등 주제도 다양하다. 헤럴드경제가 어린이는 물론 어른이 더 빠져드는 전시를 선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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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자와 츠요시, Vegetable W eapon: Saury Fish Ball Hot Pot Tokyo, Type C print, 113x156cm, 2001 [사진제공=헬로우뮤지움] |
▶헬로우뮤지움 ‘#NOwar’=사립어린이미술관인 헬로우뮤지움은 전 지구적 이슈인 ‘전쟁’을 다루는 전시 ‘#NOwar’를 개최한다. 종전선언, 평화협정, 한반도 비핵화 등의 이슈를 쏟아낸 남북정상회담 이후 전쟁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을만한 전시다. 전준호, 하태범, 허보리, 오자와 츠요시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전쟁의 잔혹함’과 ‘어린이가 누려야 하는 자유와 권리’, ‘평화로운 일상적 삶의 소중함’ 등을 생각해 볼 수 있게 유도한다.
어린이를 타깃으로 하는 만큼 전시가 마냥 심각하게 흐르지만은 않는다. 전쟁과 테러지역에서 나는 채소와 과일로 만든 무기를 각 국가의 여성들이 들고 포즈를 취하는 사진 ‘베지터블 웨픈 시리즈(Vegetable Weapon Seriesㆍ오자와 츠요시)’는 식재료를 활용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참여프로그램인 ‘아트동동’도 운영한다. 작품과 함께 전쟁에 대해 다각적으로 사고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시간으로, 아동의 연령대를 나누어 진행한다. 전시는 7월 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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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잭슨홍의 사물탐구놀이 이미지 [사진제공=서울시립미술관]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잭슨홍의 사물탐구놀이’=사과는 키보다 커졌고, 포크레인은 버킷의 궤도가 벽에 그려졌다. 1억년전 멸종된 공룡과 암모나이트에도 기하학과 수학이 숨었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2018년 상반기 어린이 전시로 ‘잭슨홍의 사물탐구놀이:달려라 연필, 날아라 지우개!’를 진행한다. 지하 1층 전시장과 복도를 활용한 전시엔 일상생활에서 흔히 만나는 사물과 공룡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대상이 다양한 디자인 기법들(투시도법, 투상법, 설계도면법, 비율, 각도, 드로잉)로 그려냈다. 자동자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작가 잭슨홍은 전시작품을 통해 디자인의 근본 화두인 ‘사물을 다시 바라보는 태도’를 가져보라고 제안한다.
각종 숫자와 측정도구가 난무하지만 학습용 전시, 과학 전시와 달리 놀이도구처럼 느껴지는 건 작가의 역량이 돋보이는 지점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잭슨홍 작가가 사과와 비행기를 놀이처럼 탐구하며 상상한 결과물로 이런 전시가 나왔듯 아이들도 전시를 관람하며 사물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8월 1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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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 전시체험 프로그램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
▶미술관은 놀이터 ‘국립현대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어린이미술관에선 5월 5일과 6일 이틀간 ‘우리 잇는 세상’을 주제로 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5일 과천관 야외데크에선 ‘예술’ 하면 떠오르는 생각을 바늘과 털실, 플라스틱 끈을 이용해 격자모양의 천을 장식하는 공동 창작프로그램(잇다!? 있다!!)을 진행하고 6일엔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시리즈 2018:최정화’전 연계 참여형 워크숍인 ‘꿈싹 워크숍 : 꽃이 피고 있습니다’를 개최한다. 집에서 쓰지않는 식기뚜껑, 냄비, 그릇을 가져오면 야외조각공원에서 꽃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야외조각공원에선 과천관 조각공원 지도에 다양한 작품을 채색하는 ‘MMCA 미술관지도-과천관 야외조각공원 탐구’(5월 5일~6일)를, 교육공간 MMCA_O에서는 배지를 만들어보는 ‘동글동글 그자 배지’(5월5일)이 열린다.
한편, 서울관에선 놀이를 통해 예술을 배우는 교육프로그램인 ‘어린이 예술탐탐’(5월 5일~6일)이 진행된다.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는 ‘당신은 몰랐던 이야기’전과 연계해 유아는 무용 표현활동을, 초등학생은 전시공간안에서 미션을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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