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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화 ‘약세’…미중 무역담판 대비 中 정부 개입했나
美 무역 압박 커질 경우 中 수출 빨간불
2~3개월 내 달러당 6.5위안까지 절하 전망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위안화 가치가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중 무역담판이 3일 베이징에서 시작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환율 절상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2일 기준환율 고시에 따르면 달러-위안 환율은 6.3670위안으로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가 0.44% 절하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는 21명의 외환전문가 및 애널리스트들이 평가한 1달러당 6.3610위안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인민은행의 기준환율과 전문가들의 예상치 격차가 2월 7일 이후 최대치를 보였으며, 지난 4월 한달동안 딱 하루를 제외하면 위안화 기준환율이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이같은 위안화 평가절하는 미국과의 무역 담판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즈호은행의 홍콩주재 외환전략가 켄청은 “미국과 무역전쟁 관련 담판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를 절하시키고 있다”면서 “절상해야 할 때를 대비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메릴린치의 아시아통화 및 금리 전략 책임자인 아다쉬 신하는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환율 절하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투자자들은 향후 2~3개월 내에 위안화가 6.5위안까지 평가절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무역갈등이 격화되면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경제 대표단은 3~4일 베이징에서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과 류허 국무원 부총리 등과 만나 무역분쟁을 논의한다. 하지만 양측 모두 담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3일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관리를 인용해 “미국의 요구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무역 담판이 실패하면 끝까지 싸울 준비가 돼 있으며 싸울 역량도 된다”고 보도했다.

그런가하면 미국은 중싱(ZTE)ㆍ화웨이 등 중국산 휴대폰의 미국 내 판매를 억제하기 위한 행정명령 발동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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