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제록스 제프 제이컵슨ㆍ이사진 전원 사임 결정…‘후지필름’과 합병 제동
칼 아이칸 “후지필름, 제록스 훔치려해” 강한 반발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일본 후지필름의 미국 사무기기 전문회사 제록스 인수를 놓고 벌어진 법정 다툼이 제프 제이컵슨 제록스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이사진 7명의 일괄 퇴진으로 비화되면서 제록스와 후지필름과의 합병에 제동이 걸렸다.

CNN머니는 후지필름의 제록스 인수건이 대주주인 투자자 칼 아이칸과 억만장자 사업가 다윈 디슨의 강한 반발에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고 2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다윈 디슨과 칼 아이칸은 후지필름이 지난 1월 말 제록스를 61억달러(약 6조5350억 원)에 인수키로 합의한 것을 두고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제록스 주주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칼 아이칸은 “후지필름이 제록스를 훔치려 한다”면서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해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제프 제이컵슨을 포함한 이사 7명이 전원 퇴진하기로 하면서 향후 구성된 새 이사회는 기존 인수 합의를 폐기하거나 또는 합병 후의 제록스와 후지필름 관계를 재고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전망이다.

이에 후지필름은 즉각 반발하는 성명을 내고 제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후지필름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제록스 이사진 교체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법원 중재 움직임에 동의하지 않는다. 즉각 제소할 방침”이라면서 “제록스와 후지필름이 합병하는 것이 양사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hyjgo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