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미중 무역협상 타결 어렵다…中, ‘대미흑자 축소’·‘중국제조 2025 억제’ 거부할 것”
NYT “中, 강경한 입장…美대표단 방문 때 2가지 논의 계획 없어”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경제·통상 수장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이번주 중국을 방문해 무역 협상에 나서지만 중국도 강경한 입장이라 협상이 바로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중국은 이번주 미국 대표단 방문 때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며 “고위급 논의가 실패로 돌아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고위 당국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수개월간 주장해온 두 가지 핵심 요구사항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NYT에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정부의 두 가지 핵심 요구사항은 ▷연간 3750억달러인 중국의 대미(對美) 무역흑자를 1000억달러 감축하고 ▷인공지능(AI)·반도체·전기차·상업용 항공기 등 첨단산업에 3000억달러를 지원하는 계획(일명 ‘중국제조 2025’)을 억제하라는 것이다.

NYT는 “중국은 자국 경제가 미국에 맞설 만큼 충분히 크고 탄력적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협상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대미 흑자에 대해선 미국의 첨단기술 제품들을 대거 구입하는 방식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미국은 군사적 가치 유출을 우려해 이를 차단해왔다.

두 번째 요구사항에 대한 입장은 더욱 강경하다. 중국 고위 당국자는 “중국은 ‘중국제조 2025’에 대한 어떠한 억제도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과 미국의 입장이 너무 달라 이번 베이징 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하기는 어렵고, 중국 당국자들이 한 달 후 워싱턴으로 가 추가 협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NYT는 전했다.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