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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류관 서울점 만들어요"…'판문점 선언' 첫 주말 기대감 봇물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남북이 종전되면 군대 안 가도 되지 않나요?”, “평양으로 수학여행 갈 수 있나요?”, “평양 옥류관 서울 직영점 개업을 제안합니다.”4·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감돌며 각종 장밋빛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모병제 전환과 북한지역 관광은 물론 남북 경제 협력에 이르기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담은 글이 줄을 잇는다.

특히 ‘냉면 회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평양냉면은 연일 화젯거리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옥류관 서울 직영점을 만들어달라는 청원 글도 잇달아 올랐다.

한 청원인은 “개성공단처럼 임진각이나 남한 쪽에 옥류관 분점을 차리면 어떻겠냐”면서 “서로의 문화를 나누기도 좋고 남북한 공동사업 1호로도 아주 제격일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청원인은 “서울에 옥류관 직영점을 개업하게 된다면 많은 국민이 그 맛을 보고 남북 평화를 느끼게 될 것”이라면서 “남북의 평화를 상징하는 장면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평양냉면의 인기는 SNS에서도 식을 줄을 몰랐다. 정상회담이 끝난 주말에는 회담 당일 맛보지 못한 평양냉면을 먹으러 간다는 글이 자주 눈에 띄었다. 실제 회담 직후 전국의 내로라하는 평양냉면집들은 남북정상회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평소 평양냉면을 즐긴다는 이모(33·여)씨는 “남북회담이 평화회담으로, 또 민족 통일로 이어진다면 옥류관 광화문점, 옥류관 강남점 등이 생겨 마음껏 ‘평양냉면’을 즐기는 날이 오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또 북한 맥주인 ‘대동강 맥주’를 수입해달라는 청원도 눈에 띄었다. 한 청원인은 “북한 대동강 맥주를 남북 경제교류 1호 품목으로 정해주시길 바란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평화 분위기 속에 북한 여행을 꿈꾸는 이들도 많았다. 남한과 북한이 자유롭게 오가는 속에서 서로의 문화도 이해하고 통일의 발판도 삼을 수 있지 않겠냐는 장밋빛 희망도 이어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통일이 되면 해외여행보다 북한 여행 비율이 상당할 것 같다”고 내다봤고, 또 다른 이용자는 “휴전선이 일반 국경이 되어서 북한 여행을 다니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서울과 평양 사이 기찻길을 연결해 유럽까지 가자는 바람도 있었다. SNS에는 서울에서 평양을 거쳐 베를린으로 향하는 기차표 사진과 함께 “평화가 길이다, 기차 타고 유럽여행”이라 쓴 글도 종종 보였다.

대학생 유모(23)씨는 “작년에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타고 유럽을 갔었는데 만약통일이 된다면 서울역에서 베를린 중앙역까지 기차를 타는 상상이 현실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입영 대상자들 사이에서는 입대 여부와 시기가 최고의 ‘핫 이슈’였다.

주말 내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입영을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과 모병제 전환을 촉구하는 게시글이 쏟아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모병제 모집을 희망한다’는 글이 속속 등장했다.

한 청원인은 “남과 북이 평화협정을 한 만큼 더는 50만∼60만 군대가 필요하지 않다”며 징병제로 인한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모병제로 전환해야 한다고주장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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