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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즈 잡아라’…유통업계 불황 탈출로 키즈시장 공략
-저성장에 삐진 유통업계, 에잇포켓 전략 나서 눈길
-ABC마트, ABC키즈마트 론칭…샘표, 아이 전용 간장 출시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장기불황으로 저성장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유통업계가 키즈시장 공략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어 주목된다. 유아ㆍ아동을 대상으로 한 키즈마켓을 새로 론칭하는가 하면 아이전용 상품까지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 저출산 기조에도 아이를 위해 부모와 양가 조부모, 삼촌, 이모, 고모까지 지갑을 연다는 에잇포켓(8 pocket)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키즈시장 공략에 나서는 유통업체들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발 멀티샵인 ABC마트는 단독 키즈 매장을 새롭게 론칭하며 ABC마트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ABC마트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4층에 ‘ABC키즈마트 잠실롯데월드몰점’을 마련하고 키즈&맘(kids& Mom) 콘셉트로 아이와 엄마가 함께 신을 수 있는 커플 슈즈를 판매한다. 0~10세까지의 연령층을 타깃으로 나이키와 아디다스, 크록스, 반스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와 자사 브랜드 호킨스의 아동화 라인을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다. 신발 외 모자와 가방, 양말, 액세서리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들을 마련해 에잇포켓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설명=ABC마트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점에 ‘ABC키즈마트’ 매장을 설치하고 유아동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사진은 ABC키즈마트 롯데월드몰점.]

ABC키즈마트는 이번 1호 매장을 시작으로 복합 쇼핑몰과 백화점 중심으로 올해 안에 3개점을, 내년에는 15개점 이상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론칭 첫 시즌에는 신발 중심으로 전개하지만 순차적으로 가방, 용품 등의 카테고리 제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발효식품 전문기업인 샘표도 아이 전용 프리미엄 간장인 ‘우리아이 순한 간장’ 2종을 내놨다. 100% 국산 콩으로 발효한 간장에 국산 사과, 배, 양파 등으로 천연의 감칠맛을 더했으며 인공향료나 착색료와 같은 합성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일반 한식간장보다 염도는 반으로 낮춰 이유식에 간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밀을 사용하지 않은 ‘글루텐 프리(gluten-free)’ 제품으로 밀가루 성분에 예민한 아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사진=샘표가 출시한 아이 전용 ‘우리아이 순한 간장’ 2종.]

이번에 선보인 ‘우리아이 순한 간장’은 사용 중에도 공기의 유입을 완벽히 차단하는 안심밀폐용기에 담아 간장의 신선한 맛과 품질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다. 한 방울 단위로 양을 조절할 수 있는 ‘미세 조절 특수 캡’을 적용, 간 조절이 어려운 이유식을 만들 때 특히 유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아웃도어 전문브랜드 네파는 아이들의 성장과 등하교길 안전을 걱정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키즈 맞춤형 신학기 책가방인 ‘2018 보디가드백 컬렉션’을 출시했다.

네파 키즈 보디가드백은 아이들 스스로 가방끈 조절이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해 어깨끈 부분에 고기능 등산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보아 시스템을 적용했다. 버튼만 돌리면 끈 조절이 가능해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키와 어깨에 맞게 늘리거나 줄일 수 있어 체형에 맞는 자세교정과 무게로 인한 성장 방해 요소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 아이들의 등하교길을 걱정하는 부모들의 걱정을 줄여주기 위해 아이들에게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위에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가방끈에 호루라기를 부착했으며,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어둡고 흐린 날에도 잘 보일 수 있도록 가방 전면에 재귀반사 포인트를 적용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키즈시장은 장기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ㆍ제조업체들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키즈 시장을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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